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이 드디어 사실로 드러났다.

현대카드 측은 3일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비틀즈의 멤버이자, 살아있는 팝의 전설 폴 매카트니가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며 “현대카드가 오는 5월 28일 오후 8시,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폴 매카트니 내한 소식은 지난 달 7일 갑자기 보도돼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은 팬들의 열망에 국내 몇몇 기획사들에 의해 추진됐으나 모두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현대카드와 라이브네이션이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을 성사시키게 됐다.

폴 매카트니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아티스트다. 비틀즈 시절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대중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존 레논과 함께 ‘예스터데이(Yesterday)’ ‘렛 잇 비(Let It Be)’ ‘헤이 쥬드(Hey Jude)’ ‘더 롱 앤 와인딩 로드(The Long And Winding Road)’ 등의 대표곡들을 만들며 세계적인 비틀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비틀즈 해체 이후 폴 매카트니는 1970년대 린다 이스트먼과 함께 한 그룹 윙스(Wings)로, 1980년대 이후에는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펼쳐왔다. 또한 일렉트로닉 앨범과 재즈 스탠다드 커버 앨범을 발표하고 클래식 작곡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등 장르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시켜 왔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와 솔로 활동을 합쳐 모두 60개의 골든 디스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성공한 작곡가이자 레코딩 아티스트(most successful composer and recording artist of all time)’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또, 그가 작곡한 노래 중 32곡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정규앨범과 싱글앨범은 각각 10억 장 이상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1999년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을 제치고 BBC가 뽑은 ‘밀레니엄 최고의 작곡가(the greatest composer of the millennium)’로 선정됐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비틀즈와 솔로 아티스트로 모두 헌액됐다.

2010년에는 대중음악계 최고의 뮤지션에게 수여하는 ‘거쉰 상(Gershwin Prize)’을 영국인 최초로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지 ‘NME(New Musical Express)’가 수여하는 ‘작곡가가 선정한 작곡가상(Songwriter’s Songwriter)’을 받았다. 폴 메카트니는 1997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데 이어 2012년에는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받기도 했다.

폴 매카트니를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라이브 공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George Martin)의 아들 자일스 마틴(Giles Martin)과 폴 앱워스(Paul Epworth), 마크 론슨(Mark Ronson), 에단 존스(Ethan Johns) 등과 함께 16번째 앨범 ‘뉴(New)’를 발표하며 여전히 왕성한 창작력을 선보였다.

폴 매카트니는 지난 10년간 로마 콜로세움 광장,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비롯해 영국 버킹검 궁전과 미국 백악관 등 기념비적인 장소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멕시코에서 열린 무료 공연에는 40만 이상의 관객들을 집결시키기도 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해부터 열려 유럽, 남미, 일본 등 23개 도시를 방문한 월드투어 ‘아웃 데어(Out There)’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폴 매카트니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폴 위킨스(키보드), 브라이언 레이(베이스/기타), 러스티 앤더슨(기타) 그리고 에이브 라보리엘 주니어(드럼) 등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폴 매카트니는 오늘날 전 세계 대중음악의 궁극이자 시원이라 할 수 있는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많은 음악 팬들이 폴 매카트니가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역사적인 현장에서 그 감동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G1석이 300,000원, G2석이 240,000원이며, G3석은 180,000원이다. P석과 R석은 각각 150,000원과 120,000원이며 S석은 99,000원이다. A석과 B석 그리고 C석은 각각 77,000원, 66,000원, 55,000원이다. 모든 티켓은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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