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센트 찬용, 록현, 창범, 종환, 혁진(왼쪽부터)
지난 3월 10일, 오후 2시. 잠원한강공원에서 “안녕하세요!”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하던 백퍼센트를 마주한 순간 앞으로 보낼 몇 시간이 에너지 넘치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아니다 다를까, 인사를 하자마자 소품으로 준비된 농구공을 들고는 천진난만하게 코트로 달려가는 게 아닌가.컴백 전에 혹여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싶어 촬영 전까진 차 안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말했지만 이미 들리지 않는 눈치였다. 몇몇은 보드를 씽씽 타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고, 또 몇몇은 자전거 페달을 신 나게 밟으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순간, 촬영 현장이 아닌 어느 학교의 체육 시간에 와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착각마저 들었다. 다섯 남자의 활기찬 기운에 현장에 있던 모두의 기분이 ‘업(Up)’ 된 건 물론, 촬영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인터뷰 때에도 그야말로 웃음꽃 피는 수다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촬영은 종환, 찬용, 혁진의 농구 장면. 사진기자가 농구하는 포즈만 취해도 된다고 했지만 직접 농구를 하는 열의를 보였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현장에 온 매니저들과 함께 다시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팔까지 걷어붙이고 하는 모습에 절로 기분 좋은 웃음이 났다. “아니, 왜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거예요?” 옆에 있던 소속사 관계자에게 물으니 “오랜만에 나와서 좋은가 봐요. 저런 거 처음 봤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 만난 고기 마냥 생동감 넘치게 코트를 누비던 이들은 꽤 오랜 시간 경기를 했다. 볼을 뺐고, 골대에 넣고, 분주히 움직이더니 급기야 땀이 났는지 종환은 걸치고 있던 흰색 카디건을, 혁진은 겉에 입은 니트를 벗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자전거 타는 장면을 찍어야 했던 록현과 창범은 앞서 진행된 농구팀의 촬영이 생각보다 길어져 오래 대기해야 했다. 둘은 자칫 지루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는 이 시간을 즐거운 놀이로 만들었다. ‘삐용삐용’ 자전거 벨 소리를 경쾌하게 울리며 농구 코트를 쉬지 않고 빙빙 돌았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끊임없이 웃음을 곁들여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대기 시간을 끝마치고 촬영에 들어간 두 사람은 한강 변 곳곳을 누비며 또 한 번 끊임없이 자전거를 타야 했다. 단체 촬영을 마친 뒤, 사진기자는 백퍼센트 멤버들에 대해 “정말 열심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인상적인 말 한마디를 듣기도 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옆집 동생들처럼 친근하게 느껴진 이들에게 “파이팅!”이라는 말을 전하자 옆에 있던 록현이 특유의 웃음을 곁들이며 말했다. “누나, (저희) 잘 되면 떡 줄게요!” 평소 떡이나 팥죽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록현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주겠다고 한 것이었다. 이 얘기에 자리에 있던 모두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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