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속 김수현이 과거(위)와 현재신을 오가며 도민준을 표현하고 있다
이제는 회상 장면도 가볍게 지나갈 수 없다.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달려가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김수현은 400년 동안 한국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을 연기 중이다.
캐릭터답게 첫 방송에서 이미 1인 10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그. 회상장면도 남다르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의 회상신은 아역배우가 연기하고, 학창시절 신은 교복을 입는 정도로 소화하는데 김수현의 회상신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으로 다양하기에 회상신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다.
조선시대 신에서는 특히 아역배우 김수현이 연기하는 이화와 애틋한 인연을 연기하기 위해 갓을 쓰고 도포 입은 선비로 변신했다, 현재 신에서는 깔끔한 수트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있다.
김수현 외에 아역배우 김현수 역시 조선시대 이화와 어린 송이를 동시에 연기하기 위해 교복과 한복을 번갈아 입고 출연 중이라고.
두 배우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에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의상 뿐 아니라 미세한 언어의 차이까지 조율해야 하는 등, 신경써야할 대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배우들의 이런 노력은 시청률로 보답받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1월 9일 방송분에서 순간 최고시청률 31.3%(시청률조사회사 닐슨미디어 전국기준 집계, 이하동일)를 돌파했고, 평균시청률 24.4%로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중.
드라마 관계자는 “연기자들이 극중 현재장면 이외에 회상장면을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그리고 말투까지도 세심하게 체크해가며 색다른 연기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에 시청자분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고, 덕분에 시청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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