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밴드 씨엔블루(위쪽), 록밴드 크라잉넛

아이돌밴드 씨엔블루가 록밴드 크라잉넛을 상대로 맞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돼 저작권 분쟁이 극한 대립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씨엔블루 멤버 4명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 크라잉넛 멤버 5명을 상대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끝날 때까지 허위사실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말라”며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 2월 12일 크라잉넛 측은 “씨엔블루 측이 지난 2011년 6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크라잉넛의 ‘필상 오프사이드’의 원곡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해당 무대 영상을 허락 없이 일본에 DVD로 발매하는 등 자신들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4천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크라잉넛은 공식사이트를 통해서 “진실을 말하고 권리와 명예를 되찾고 싶다”며 “(승소시)씨엔블루측으로부터 받을 법적 배상금은 법률회사에 공탁해 인디신 발전을 위한 저작권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씨엔블루 측은 “본안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크라잉넛이 ‘지적재산권을 강탈한 행위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등의 말로 인격권을 현저히 훼손했다”며 “고된 훈련과 국내외 공연을 통해 다진 한류스타 명성을 예전처럼 회복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이 판이하게 갈려 판결이 나올 때까진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FNC 엔터테인먼트, 드럭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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