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투자의견 정리 ◎ KOSPI * 모간스탠리 - 코스피가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겠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해 조정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고 - 지난달 주식형 펀드가 10개월 연속 유출에서 벗어나 유입으로 전환 - 하지만 유럽국 부채와 중국 및 미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를 보이면서 지난달 코스피가 0.5% 가량 하락 - 경기 쪽에서의 상향 모멘텀이 점점 약해지고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도 커질 것 - 단기간내 긍정적 요인을 찾기 어려워 코스피는 1550~1630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 - 다만 국내 증시의 상대적으로 싼 밸류에이션과 1분기 실적이 기대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 국내 펀드 흐름이 주식에 좀 더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 - 유럽국 문제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위험 선호도 역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 - 앞으로 다가올 랠리를 기대하며 조정이 있을 때마다 가치주를 매수할 것을 조언. * UBS - 경제 성장세가 둔해지더라도 완만할 것이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 다만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겸비한 가치주에 집중할 것을 권고 - 한국 경제가 사이클상 정점에 도달해 있는 상태 - 단기적으로 증시는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 - 작년에 강한 증가세를 나타낸 기저효과 탓에 올해 경제는 상고하저형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둔해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선행지수 하락기에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증시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 - 다만 증시 조정이 있더라도 크지 않겠고, 올 하반기 이후에는 견조한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로는 2000을 제시 - GDP 증가세가 둔해지더라도 이것은 위기 때와는 거리가 멀고,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 - 내년부터는 한층 개선된 흐름이 예상되며, 그 이유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이머징 마켓에서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 등을 제시 - 현재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물가 압박요인이 없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크게 보지 않음 - 외국인 매수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성장률이나 이자율 측면에서 이머징 시장이 선진국보다 유리 -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 - 생명보험사 상장으로 인한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 - 기업공개(IPO) 물량으로 증시가 부담을 받았던 때는 지난 1999~2000년이었는데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올해 부담이 더 크다고 보이지는 않음 - 생보사 상장에 따른 물량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요인은 아님 -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는 밸류에이션상 매력을 지닌 은행과 IT, 자동차를 제시 - 업계내 호재를 지닌 보험과 통신업도 투자 대상으로 추천 - 가치주가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대응력이 좋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전통적으로 가치주 성과가 호조 -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감안한 가치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 ◎ 한국경제 * 골드만삭스 -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이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모멘텀은 여전한데 예전만큼 강력하진 않음 - 산업생산은 작년 12월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 뒤 1월에는 전월대비로 플랫수준 - 소비가 전월대비로 하락했고 설비투자도 거의 10%나 떨어졌고 건설은 지속적인 정부 프로젝트로 호조를 보임 - 투자전망은 장비와 건설수주 증가를 감안할 때 긍정적 - 소비자기대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경기기대지수는 개선되는 등 전체적으로 산업활동에 대한 전망은 혼조양상 - 1월 생산지표도 경기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지만 얼마전처럼 강력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움 - 이같은 산업생산 둔화와 인플레 기대심리 후퇴, 금통위원 교체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금리인상이 없다는 전망을 유지. * 다이와 - 우리나라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6.8%로 상향 조정 - 1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가 반락하긴 했지만 지수 자체는 최근 10년만에 최고수준까지 올랐고 제조업 재고/출하비율도 비슷한 속도로 상승중 - 수출과 내수 모멘텀도 좋아 성장률 전망을 더 좋게 보게 됐음 - 산업생산의 선행지표 격인 재고/출하비율이 호조를 보였고 이는 상반기 내내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증명 - 2분기 재고 재비축 기대 - 한국의 경기 하강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현저히 낮았고 회복세가 강력하다는 점은 아주 인상적 - 전년동기대비 원화 절상이 현 분기에서의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켜 주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압력은 크지 않음. * CS - 한국의 산업생산이 점차 둔화될 것 - 이에 따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상 부양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 한국의 1월 산업생산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임 - 물론 전년동월대비로 생산이 36.9%나 치솟았지만 이는 통계적 기저효과 덕 - 2월 산업생산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탓으로 증가율 면에서 둔화될 것 - 1분기 이후 더 지속적인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며 2분기에는 성장률이 전년대비 12~15%로 정상화될 것 - 1월 산업생산은 한국은행의 판단과 동일선상에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 - 무엇보다 경제 불확실성 지속이 발목을 잡을 것이며 정부의 재정정책도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고 올해 중반까지는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 ▶ 농심(004370) - 메릴린치 - 대형마트의 라면가격 할인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농심이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라면가격을 낮출 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오히려 공급량을 조정할 것으로 보지만 대형마트의 라면가격 할인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일 것 - 이런 가격할인이 농심이 좀 더 높은 수익을 보는 슈퍼마켓과 같은 다른 유통채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대형마트가 라면 매출 증가에 따른 리베이트 확대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 - 또 가격할인이 농심의 소매가격 조정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 ▶ KT&G(033780) - 메릴린치 - 새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신호 - KT&G의 민영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기존 287개에 달하는 부서조직을 233개로 줄이고, 상위 부서장이 같이 일할 하위 부서장을 선임하는 '보직 스카우트'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는 조직 내 건강한 긴장을 조성하고 성과 기반 문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 - 현 단계에선 이런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은 제한적일 것이고, 준비 중인 추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지만 새 CEO의 구조조정 드라이브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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