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trategy] 중국 어닝시즌, 비용증가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는 계기...우리투자증권
● 중국은 대내외적인 비용압박 요인에 직면, 향후 소비부문 성장에 주목
중국 기업환경은 지난 수년과는 다른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고성장세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기업의 낮은 효율성을 보완해 주었던 낮은 원가부담도 점차 증가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이익모멘텀의 약화 현상이 미국 신용위기에 따른 영향 외에도 중국이 그 동안 누려왔던 고성장/저물가라는 환경에서 탈피하여 안정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원자재가격과 임금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 충격, 그리고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이익 감소는 기업의 영업 환경과 수익에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내 제조업체의 매출액(sales revenue, 누적기준) 증가율은 여전히 20% 중반을 상회하고 있지만, 비용을 감안한 수익(profit, 누적기준) 증가율은 2007년 12월 36.7%에서 2008년 2월에는 16.5%로 20%p 가량 급격히 감소하면서 비용요인의 증가에 따라 중국 내 제조기업의 수익이 감소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실적 모멘텀의 개선 여부와 관련해서 새로운 수요 발생이 필요한데, 주목할 부분은 소비부문일 것이다. 위안화 절상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대외여건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기업수익은 소비부문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소비상황과 소비여건은 기업수익 창출에 긍정적이라고 보여진다. 1)소매판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1월 폭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2)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도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실질소비 여력도 높다. 3)가계부문 소득확대를 바탕으로 내수 위주의 성장을 달성하고자 하는 당국의 정책적 측면도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다.
● 1/4분기 실적 전망, 금융업종 실적 개선 반면 제조업 실적 부진 전망
한편 1/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 금융주의 실적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공상은행, 초상은행, 중신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실제 실적발표에 앞서 50~140% 상당의 실적증가가 예상된다고 발표함에 따라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유틸리티업종, 철강업종, 정유업종 등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제조업체의 올 1~2월 순이익증가율이 수출감소와 원재료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로 16.5%에 그치며 전년의 4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주식시장은 실적 모멘텀에 의한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업종 별로는 실적모멘텀이 양호한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철강, 정유 등의 실적 부진과 주가 부진 가능성은 국내 관련업종에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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