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옵션 만기 Update: 매도 우위 예상되나 제한적...우리투자증권 ●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미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 선물 매수 그리고 프로그램 매수의 3박자가 선물 12월물의 181p 돌파를 이끌었다. 가장 핵심은 외국인 선물 매수라고 할 수 있다. 전전일 대규모 매도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의 감소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포지션이 한결 가벼워졌고, 이를 바탕으로 1만 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갭 상승 이후 횡보세가 연출되었기 때문에 장 중 등락폭은 0.8p에 불과했고 선물 거래량은 12만계약대로 부진했다. ● 11월 옵션만기, 얼마나 청산 가능한가? 현실적으로 청산 가능 규모는 매우 제한적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선물 베이시스는 1.1p에서 1.39p(평균 베이시스)로 개선되었고, 유일한 옵션 만기 청산 수단인 컨버젼은 -1p를 하회하였다. 장 중 청산도, 컨버젼을 이용한 청산도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청산 가능 범위에 들어가는 물량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5p 이상의 베이시스에서 유입된 물량과 단기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회원사의 잔고가 그것이다. 최근 1주일간 1.5p 이상의 베이시스에서 유입된 매수차익잔고의 규모는 대략 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전전일의 청산 물량을 제외하면 1,500억원 가량이다. 또한 단기 성향으로 분류되는 외국계 회원사의 잔고가 2,200억원으로 신고되어 있다. 물론 중복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두 물량을 합산한 3,700억원이 이번 옵션만기 물량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9월 동시만기 이후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차익거래의 순매수 유입이 기대되고 있어, 이를 감안한 옵션 만기의 매도 가능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 180p 안착과 외국인 선물 매매의 상관관계 지난 7월 이후 외국인 선물 매매는 매우 빠르고 대형화된 모습을 자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역시 대규모 매도와 매수를 한차례 반복하였는데, 외국인 선물 매매와 관련된 공통점은 미결제약정의 증감에서 찾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매수 우위일 경우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반면 대규모 매도시에는 미결제약정의 감소가 이루어졌다. 매수 이후 청산을 반복하고 있어 지수 상승기에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단순화 시킬 수 있다. 지수의 방향성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상승 기대감으로 해석되지만, 누적 포지션이 매수 임계치까지 증가해 단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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