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계, 추수감사절 주말 성적 혼조..전자ㆍ할인점 강세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의 출발점인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혼조적인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자 제품 판매 업체들과 월-마트스토어즈 등 할인점들이 초반 선두 주자로 나섰다. 소매업계의 공격적인 할인도 주효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에너지 가격 및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탄성을 과시했다. 특히 월-마트의 경우 공격적인 광고와 할인 행사가 톡톡히 효과를 거둠으로써 추수감사절 직후 판매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쇼퍼트랙 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다음 이틀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0.5%가 감소한 134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전미소매업연합(NRF) 조사에서는 22%가 증가한 278억달러로 집계됐다. 쇼퍼트랙의 경우 점포내 모니터링 장비와 업체 정보를 사용해 고객 지출 규모를 산출한 반면 NRF는 42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점포 방문 구매와 온라인 구매 내역을 조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주말에는 비디오 게임, 고화질 TV, 디지털 카메라 등이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이었다며 베스트바이 등 전자 제품 판매 업계에 좋은 전조라고 밝혔다. 반면 의류 업계의 경우 혼조 양상을 드러냈다. 10대를 타겟으로 하는 에어로포스탈은 전품목 50% 할인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은 반면 갭 등 다른 의류 체인점들은 부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8일 증시에서는 의류와 백화점 업종에 매도 압력이 가해지며 S&P 소매지수가 1.59% 하락했다. ◆ 월-마트 강세..베스트바이 등 매수 권고 나와 CIBC월드마켓의 피터 베네틱트는 이날 분석 자료에서 이제 막 시작된 연말 쇼핑 시즌 강도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월-마트가 월-마트 부문과 샘즈 부문에서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강세로 출발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소매업체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다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 "검은 금요일" 판매 성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강세가 다른 경쟁 업체들의 부진과 직결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할인 유통 업계 2위 타겟은 이달 초 11월 판매가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의 공격적인 연말 판촉 활동이 부분적인 이유일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한편 업계 3위 K마트의 콜린 클리어리 대변인은 "주말 판매 실적에 확실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혼조적인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유치에 가장 핵심 요인은 가격 할인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는 78%의 소매업체들이 지난 해보다 판촉 활동을 강화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제품 판매 업계가 MS의 신제품 X박스360, LCD TV, 디지털 카메라 등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가장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CSFB의 개리 발터 애널리스트는 전자 제품 판매 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의 분기 실적 강세를 전망하며 고객들에게 향후 수 주안에 약세에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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