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새론 측이 김수현 측에게 2차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대표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 소속사에서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가 형식적인 절차라고 했는데,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고인이 김수현에게 ‘살려 달라’는 문자를 보내자 소속사에서는 2차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김수현은 연락 한 통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김수현의 소속사이자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지난해 3월 15일 김새론에게 7억원의 채무를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업무상 배임 소지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을 받은 이유가 김새론이 지난해 3월 24일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린 것 때문이라며 “고인이 과거 연인이었던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내용증명에 대한 연락을 취해봤으나 답변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부 변호사에 따르면 김새론은 다음 날인 지난해 3월 25일자로 전 소속사 측으로부터 2차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해당 서류는 고인이 사망한 이후 유족이 짐 정리를 하던 중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족이 이날 가세연을 통해 공개한 2차 내용증명에는 김새론에게 7억원의 변제를 재차 촉구하는 내용과 함께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김수현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고인이 생전에 이런 내용증명을 받고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는 감히 미루어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 있던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은 "김새론 씨는 마지막까지 김수현 씨를 지켜주려 했다. 생전 '엄마, 나중에 혹시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 상담을 했고, 포렌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깊이 고민했다"라며 "이건 故 김새론의 동생이 직접 증언한 내용이다. 김수현 측에서 '카카오톡을 하지 말고 텔레그램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10일부터 김수현과 故 김새론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진·문자·편지 등을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왔다.
이에 관해 김수현 측은 지난 14일과 15일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은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라고 주장하며, 가세연 측에서 공개한 사진이 2019년에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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