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이자 전 처형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영재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영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를 이유로 유영재를 법정에서 구속했으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성이 있고,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된 부분이 없다"며 유영재가 친족 관계에 있는 피해자를 다섯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유영재는 경찰과 검찰 조사 및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피해자의 증언과 증거를 바탕으로 유영재를 불구속기소 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 피해자 A씨는 유영재에게 현관, 주방, 자신의 방 등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유영재가 젖꼭지를 비트는가 하면, 그릇을 닦고 있는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잘 잤어?'라며 내 귀에 속삭였다. 그때 그의 성기가 내 엉덩이에 닿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공판에서는 배우 선우은숙이 증인으로 출석해 "언니로부터 피해 사실을 들었다.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가 다시 취하하려고 고민할 때, 언니가 '네가 충격을 받을까 봐 말하지 못했지만 취하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유영재와의 녹취록을 들려줬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유영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취업 제한을 요청했다.유영재에게 징역형이 선고되자 선우은숙 측은 "상식적인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번 판결이 가족 간 성폭력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우은숙 자매는 판결 전까지 인터넷과 유튜브에서의 조롱, 명예훼손, 성적 비하 등 2차 가해로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주일 내로 관련 댓글과 방송을 삭제해달라. 이후 발견되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혼인신고를 통해 부부가 됐고 1년 6개월 만인 2023년 4월 이혼했다. 유영재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 입장문
선우은숙씨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입니다.
금번 사법부의 상식있는 판결을 존중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가족 간 성폭력에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우은숙 자매는 판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수없는 인터넷 및 유튜브상 모욕, 조롱, 명예훼손, 성적 비하 등 2차 가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당하였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