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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이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17'의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인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로버트 패틴슨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그리고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로버트 패틴슨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 미키 역을 맡았다. 로버트 패틴슨은 “극본이 재밌었고 처음 읽었을 때 심플했다. 크레이지 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각본이었다. 실제로 이면에 있는 멘털리티를 들여다보면, 미키가 왜 이렇게 생겼는지를 들여다보면 복잡해지더라. 이면에 유머도 녹아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미키 캐릭터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는 캐릭터다.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은 없다. 매일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멍청한 점도 있다. 여러 영감을 받았다. 저는 처음에 제가 ‘개’를 연기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버릇이 나쁜 개가 있었는데, 교육을 시켜도 교육이 안 되더라. 집에서 소변을 본다. 훈련을 시키려고 하면 뒤로 누워서 애교를 부린다. 벌주지 못하게. 미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삶을 다르게 살았어야 하나’를 17번 죽고 나서야 느끼는 거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봉 감독의 작품 가운데 최애 작품으로 ‘미키17’을 꼽았다. 로버트 패틴슨은 “전 세계에서 봉 감독님 같은 레벨이 되는 분은 4~5분 정도일 것 같다. 모든 배우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 말이 된다. 감정적인 선을 건드린다. 퍼포먼스 측면에서 그렇다”며 “‘살인의 추억’을 오래 전에 봤는데, 떠오르는 기억이 말도 안 되는 것과 심각한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장르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애 영화는 ‘미키17’”이라고 말했다.

'미키17'은 한국에서 오는 2월 28일, 북미에서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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