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표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17'의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인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로버트 패틴슨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그리고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다.
로버트 패틴슨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 미키 역을 맡았다. 첫 내한인 로버트 패틴슨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 번도 서울에 오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러분도 만나고 싶었고 봉 감독님과 다른 분들도 만나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한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해외 매체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이주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로버트 패틴슨은 “진짜 있다. 아파트를 찾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한 번도 와본 적은 없다. 온 지 하루도, 24시간도 안 됐다. 한국 영화 산업이 대단하다. 많은 훌륭한 배우를 보면서 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훌륭한 것 같다. 저도 한국 작업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 당시 많은 팬들이 공항을 찾은 것에 대해 “공항에 나와계시는 걸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다는 게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미키17'은 한국에서 오는 2월 28일, 북미에서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