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가수 인순이가 이번엔 ‘복면가왕’에 판정단으로 출격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237대 가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인순이는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것.지난주 ‘복면가왕’ 방송에선 ‘행복 배달부’로 출연해 스페셜 오프닝 무대를 멋지게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귀호강을 선사한 바 있는 인순이는 처음으로 판정단 석에 앉아 날카로운 추리를 펼쳐 나갔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 나선 ‘매일 크리스마스’와 ‘마시멜로 쿠키’. 김성주는 인순이에게 이들의 노래를 들어보니까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인순이는 “’마시멜로 쿠키’분은 배우 이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냐면 노래 부르실 때 가사를 꼭꼭꼭꼭 씹어서 우리가 어떤 장면인지 연상하게 만들어줬거든요. 그래서 연기 표현을 노래로 해준 게 아닌가 해서 배우분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하며, 이어 ‘매일 크리스마스’에 대해서는 “뮤지컬 창법도 조금 있는 것 같고요. 국악의 창법도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의 발성과 노래 발성은) 발음할 때 많이 다른 것 같아요.”라며 뮤지컬 배우 혹은 국악인일 것이라며 추측했다.곧이어 ‘매일 크리스마스’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류인아로 밝혀지며, 인순이의 예측이 딱 들어맞았다.

김수철의 ‘세월’이라는 노래를 부른 ‘크리스마스 캔들’ 무대에 푹 빠졌던 인순이는 “곡 자체를 김수철 씨가 만들었는데, 저랑은 이제 같은 시대에 같은 감성을 갖고 있는 음악을 들으니까 그때 생각도 나고. 사실 저분은 저도 (정체를) 알 것 같아요.”라며 “그분은 노래를 깊게 부르세요. 지금의 저 모습보다 훨씬 점잖으신 분이에요.”라고 얘기하자 윤상과 유영석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기립박수를 치며 ‘크리스마스 캔들’의 3라운드 무대를 본 후에는 “저희가 생각한 그분이 맞아요. 확실합니다.“라며 확신에 찬 말을 했다.그러면서 “(그분이 맞다면) 어디 가서 도를 닦고 오셨나. 노래가 더 깊어지신 것 같아요.”라며 “저 윗자리가(가왕 자리가) 어떻게 된 거죠? 그분이 좀 위태로우시겠다”라며 현재의 가왕을 위협할 만한 실력자라고 말했다.

뒤이어 공개된 ‘크리스마스 캔들’의 정체. 그는 바로 데뷔 36년 차 가수 조정현이었다. 인순이는 예상한 사람이 등장하자 반가워하며 일어나 환호를 보냈다.

이렇듯 인순이는 ‘복면가왕’ 판정단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예리한 촉과 풍성한 입담으로 판정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12월 저스디스 신곡 ‘비비드(VIVID)’에 피처링을 했으며, 현대 재즈의 거장 데이비드 베누아와의 특별한 협업으로 탄생된 ‘토닥토닥’을 발매했으며,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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