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누명 후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안상태가 영화 제작에 도전하고 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안상태가 출연했다.안상태는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1년 불거진 층간소음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런 안상태가 4년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상태는 "여기 이사온 지 4년 됐다. 4년 전에 층간소음 논란 때문에 조금 일찍 이사 오게 됐다. 그때 난리났다.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다"고 밝혔다.
안상태는 "꼼짝없이 그 분(아랫집 사람) 말이 맞는 것처럼 됐다. 전에 살았던 밑의 집과 밑의 밑 집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써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법정에서 그분들을 만났다. 왜 (폭로글을) 쓰셨냐고 물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고 하더라"라며 층간소음 사건을 해명했다.
이어 "죄인 같았다. 죄인이 아닌데도 매스컴에 뜨고 그러니까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도 있었다.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 마음이 아프고 아이가 그땐 워낙에 어려서 다행이었다. 만약 좀 컸으면 '내가 죄인이네'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안상태는 공개 코미디 무대를 떠난 이유에 대해 "(캐릭터를) 기자도 하고 여자도 하고 바보도 하고 강아지까지 했다. 할 게 없었다. 캐릭터 고갈 문제도 있고 스트레스가 있었다. 많이 웃겻는데 다음에 재미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캐릭터를 잘하고 있을 때는 몰랐다. 떨어지는 느낌이 드니까 눈앞이 깜깜했다. 극복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극심한 긴장감 이런 것 때문에 도망가듯 (그만뒀다)"라고 고백했다.
안상태는 뮤지컬 무대 연기에 도전했다. 또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 감독도 하고 있다. 단편영화 합쳐서 8년 정도, 6년의 기간을 통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수익에 대해서는 "수익이 1년에 32만 원"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만들고 나면 (관객들이) 많이 보지는 않는데, 제가 상상한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같이 이야기를 해줄 때 행복하더라. 그 기분에 하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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