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은가은이 이승철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6회에서는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박현호와 은가은이 ‘롤 모델’인 이승철을 찾아가 좋은 부부의 모범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는 하루가 펼쳐졌다. 박현호와 은가은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결혼 D-100일’에 진행한 ‘웨딩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은가은은 “(웨딩 촬영하는 날) 날씨가 영하 3도까지 내려갔지만 난로가 필요 없었다. 자기가 내 등에 손을 대면 온몸이 녹았다”고 떠올렸다. 박현호는 “가은이를 보면 (내 마음이) 더 뜨거워진다”고 화답했다. 직후 공개된 ‘은박 커플’의 웨딩 촬영 모습에서 두 사람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잠시 후, 박현호는 “우리 결혼의 롤 모델인 분을 만나러 왔다”며 이승철이 ‘교장실’이라고 칭하는 문화공간에 들어섰다. ‘교장’ 이승철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았으며, 떡 선물을 받자 “우리 마님과 나중에 함께 먹겠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박현호에게 “은가은을 어떻게 부르는지?”라고 물어봤는데, 박현호는 “주인님이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이승철은 “훌륭하다. 인생을 주인님께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이승철은 은가은에게 “결혼하는 게 실감이 나는지? 난 실감이 잘 안 났고 솔직히 겁도 났다”고 말했다. 은가은은 “저도 그렇다.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고, 두려운 마음도 있다”고 공감했다. 박현호는 “전 하나도 안 두려운데?”라며 갸우뚱했고, 은가은은 “(결혼 후) 인생이 다 바뀔 것 같아서 그런가 보다. 아기도 생각하고 그러니까…”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승철은 “바로 아기 준비하는 거지?”라고 물었는데 박현호는 “올해 (2세를)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난 아내가 임신했을 때, 눈 떠서 잘 때까지 음식을 다 만들어줬다. 무엇을 해주는지보다 무엇을 하고 있는 모습을 아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임신 때) 수발을 잘 들어야 평안하다”라고 강조했다.
‘교장’ 이승철과 면담을 마친 ‘은박 커플’은 이후, 문화공간 내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센터에서 손수 그린 그림을 초대형 모니터에 띄웠다. 그런데 두 사람은 자라의 등껍질에 ‘은호야 반가워’라는 글과 함께 세 가족의 그림을 그려서 눈길을 끌었다. ‘은박 커플’은 성별과 상관없이 2세 이름을 ‘은호’(은가은+박현호)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아이스링크장에서 꽁냥 모드를 가동한 두 사람은 이승철의 공연도 관람했다.
은가은은 속으로 “아이스링크장에서 프러포즈를 하나 싶었는데, (아니었으니) 혹시 여기서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설레어 했다. 하지만 이승철은 무대 위로 아내를 부르더니, “오늘이 저희 마님 생일이시다”며 꽃다발을 건네는 이벤트를 해줬다. 은가은은 “봤지? 이벤트는 저렇게 하는 거야”라고 부러워했고, 박현호는 “괜히 (은가은을) 데려왔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도 “더 많이 공부해서 이승철 선배님처럼 멋지게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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