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시크릿 가든' 촬영 당시 입었던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여전히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현빈은 2011년에 종영한 대표작이라 꼽히는 '시크릿 가든'에 관해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당시 트레이닝복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현빈은 "스타일리스트가 제작한 거라서 4벌인데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MC들이 지금도 가끔 입어 보냐고 묻자 현빈은 "아니다.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크릿 가든' 당시엔 지금보다 더 슬림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병대로 입대했을 당시 일화를 풀어냈다. 조세호는 "군대 동기들 말에 의하면 현빈 씨 주변에 항상 향기가 났고 립글로스를 항상 발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현빈은 "그때 갖고 있던 게 하필 체리 향이었다. 훈련소에서는 단 걸 잘 못 먹으니까 그게 더 달콤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빈은 "군대를 들어가면서 일과 나를 좀 분리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시기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라며 "내무반에서 TV를 보다가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보면 어느 순간 빨리 연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내 직업을 좋아하고 있고 놓지 않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주변에서 현빈 씨가 완벽주의자라고 불린다"라면서 궁금해했다. 현빈은 "일할 땐 그런 것 같다. 녹화를 하면 이 순간은 끝나지만 평생 남으니까 더 잘 해내고 싶고 좋은 그림이 남았으면 좋겠고 배우로서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 스태프, 투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현빈은 "작품을 위해 체격을 만들어야 할 땐 운동을 하루에 두세 번씩 가고 액션을 할 땐 합도 맞춰야 한다"라며 "늘 시험대에 오르는 느낌이고 고3으로 치면 늘 수능을 보는 느낌이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 준비에 관해 "영화 '역린'을 할 땐 정조 역할을 하는데 헬스장에서 근육을 만들면 그때 운동으로 느낌이 안 날 것 같아서 맨몸운동을 했다. '공조' 찍을 때는 웨이트, 유산소, 식단을 하면서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품을 안 할 땐 먹는 것도 좋아한다. 가리는 것도 없다"라며 "지금 같은 날씨면 따뜻한 잔치국수가 생각난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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