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출연한 개그맨 이봉원이 짬뽕집 성공 스토리를 공개하며 도전과 끈기의 중요성을 엿보여 관심을 끌었다.
13일 '조동아리' 채널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끄떡없는 유부남 이봉원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석진은 게스트로 출연한 이봉원에게 "요즘 여기저기서 짬뽕집 대박 났다고 소문 들었다"라고 말했고, 이에 연 매출 160억 원이라고 알려진 이봉원은 "방송 활동을 안 했을 때 짬뽕을 안 팔았다면 아마 폐인이 됐을 것"이라며 "짬뽕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엔터 사업과 학원 운영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언급하며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 그동안 했던 모든 장사는 돌이켜보면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반면 짬뽕에 대해서는 "내가 술을 좋아하다 보니 (해장에 특화된) 짬뽕에 환장한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강조했다.
김용만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형이 연기 학원, 불고깃집 할 때도 갔었는데, 그때도 '이건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거야'라고 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봉원은 "(불고깃집은) 좋아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 애엄마(박미선) 사업이었다"라며 "당시 고깃값이 갑자기 폭등해서 단가를 맞추지 못했고, 결국 1년 만에 접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봉원은 이어 중식 단골집에서 레시피를 배우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봉원은 "세 자매가 운영하는 단골 중국집에서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서빙하러 오겠다' 하고 다음 날 찾아갔다"라며 "근데 큰언니가 '그냥 가세요' 라더라. 그래서 나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서빙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한 2주가 되니까 진정성을 알아줬는지 주방에 들어와서 비법을 보여주더라"라며 "막상 배우고 보니 레시피 자체는 별거 없고, (짬뽕 재료를 섞는) 타이밍을 모르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봉원은 천안에서 후배의 권유로 짬뽕집을 열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이봉원은 "나는 천안에 연고지가 아무것도 없다. (어느 날) 천안에 놀러 갔다가 후배가 가게를 하나 소개해줘 얼떨결에 천안에서 짬뽕집을 시작했다"라며 뜻밖의 계기를 밝혔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이 줄어들자, 그는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직접 요리를 맡게 됐다고. 이봉원은 "3개월 동안 직접 요리했는데, 하루에 많게는 500그릇까지 짬뽕을 볶았다"라며 "나중에 잠잘 때 (팔이) 떨리고 정지가 안 되는 상태까지 가 중국집 하는 동생들에게 물어보니 '형님 두 달은 그럴 거예요' 그러더라"라며 직업병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봉원은 고된 노동의 여파로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일도 털어놓았다. 이봉원은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종일 서서 웍질을 하다 보니 디스크가 터져 수술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용만은 "형, 정말 힘들었겠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지석진은 "디스크 수술할 때 형수님(박미선)께 미리 얘기했느냐"라고 물으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지자 이봉원은 "이틀 전에 얘기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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