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의 심리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경환이 배우 김승수와 심리 검사를 받으러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허경환 씨는 여러 검사를 해봤을 때 편안한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심리 상태가) 너무 편안하다. 사위나 남자친구로 진짜 좋은 성격이다. 남편으로도. 허경환 씨랑 결혼하세요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1등 신랑감이다"고 전했다.
이어 교수는 "검사지에서 딱 하나가 유의미하게 반짝반짝했는데, 사기와 관련한 것들은 다 다 높았다. 피해의식, 공포.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것(불신감). 이건 다 높게 나오더라"고 분석했다.공개된 허경환의 심리검사지에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보이는 거짓말" 등이 쓰여 있었다. MC 서장훈도 당시 허경환의 모습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했었다"고 떠올렸다. 앞서 허경환은 과거 닭 가슴살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당시 동업자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기를 당한 당시 허경환은 "제가 큰일을 당했을 때 진짜 (사기당한걸)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왜냐면 내가 얘기하는 순간 다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빚도 많고, 방송에서 멀어질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이 여길 것 같았다"며 "그때 당시에 파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고민까지 진지하게 했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 보니 모르는 전화는 안 받는다. 모르는 전화가 오면 불안하다. '나한테 또 왜 그러지?' '내가 또 이런 일을 당하면 나도 버틸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고백했다.
교수가 "그럼에도 내게 신뢰를 줬던 사람이 있지 않냐"고 묻자 허경환은 "그분들 덕분에 힐링을 한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내가 불신의 경험이 있는 경우 신뢰와 불신의 경험 중 뭐가 더 많은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내가 왜 신뢰를 해도 되는지 불신의 기억을 줄일 수 있도록 신뢰의 경험을 기록해 보면 도움이 될 것"고 설명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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