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소녀 감성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눈이다 첫 눈"이라는 글과 함께 하나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고현정은 폭설이 날리는 길거리 속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잔뜩 신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자신과 관련된 각종 루머들을 해명했기 때문인지 어딘가 개운해 보여 눈길을 끌었다.고현정은 이날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1회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1995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떠났었던 고현정은 "결혼하고 일본에서 3년을 살았기에 복귀하기 두려웠다"며 "애도 낳고 이혼도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는데, 돌이켜 보면 서른둘 셋이었다"며 "'될까?'라고 생각했지만 연기 아니면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면 승부했다"고 떠올렸다.
두 자녀에 대해서도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살이 살지 않아서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슬픈 감정을 채울 수 없다. 이미 없어진 거니까"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SNS를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저는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고현정은 "조금은 도와주세요"라며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같이 한국에서 태어난 71년생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너무 많은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현정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돌연 그해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결혼 후 연예계를 은퇴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3년 합의 이혼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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