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사내 따돌림 의혹'에 연루된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을 향해 항의 의사를 밝혔다. 어도어가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대해 명분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진스가 내용증명으로 제시한 최후통첩일을 하루 남기고 어도어가 공식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어도어는 "지난 10월 17일 '매니저 무시 발언'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왔지만,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어도어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도어는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하니는 지난 5월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뉴진스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면서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내용증명의 상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이브 사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 등을 요구했다. 뉴진스는 이들 요구사항이 내용증명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속계약 해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어도어는 지난 14일 내용증명을 수령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 어도어 입장 전문*이 입장문은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도어입니다.
2024. 10. 7. 빌리프랩은 빌리프랩 X 계정과 '알려드립니다'를 통하여 '매니저 무시 발언'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어도어의 입장을 밝힙니다.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릅니다. 하니는 2024. 5. 27.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입니다.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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