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설경구가 기묘한 사제관계를 선보인다.

21일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개최 둘째날인 21일, 디즈니는 일반 엔터테인먼트(Disney General Entertainment)와 한국 및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짧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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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설경구 주연의 디즈니+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이다. 내년 3월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이다.박은빈은 "디즈니+ 최초로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를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며 "복합적 장르고 캐릭터 성정도 특이한 부분이 있다. 본 적 없는 감각을 선사해 드리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설경구) 선배님과 저의 오묘한 관계성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설경구는 "캐릭터 각각 매력이 있지만, 두 사람이 부딪혀야 이들의 진짜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다. 둘이 서로 목줄을 쳐잡고 있으면서, 그 사이 애정과 증오를 같이 갖고 있다"며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사제 관계를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작품하면서도 그렇고 여태껏 봐왔던 한국 작품, 외화도 그렇고 이런 사제관은 없었고 이런 제자도 없었다"며 신선함을 강조했다.

김정현 감독은 "두 캐릭터의 갈등, 감정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의 대립과, 스승과 제자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이 연기할 때 어떤 디렉션을 드리기 보다 뒤에서 쫓아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갈 수 있는 데까지 저도 쫓아갔다. 오히려 나중에 제가 '이렇게까지 가도 괜찮냐'고 했을 정도로 두 분이 새로운 모습 보여줬다. 저는 한계를 두지 않고 지켜보는 입장에서 연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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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저희 작품은 교훈을 드리는 건 아니다. 흥미로운 사제 간 감정. 직설적 말, 그러나 그 증오 속에 숨겨져있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이런 사제도 있을 거라는 걸 흥미롭게 봐주시면 즐겁고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빈은 "선배님과 제가 스승과 제가 관계로서 기이한 연대를 맺으면서 특별한 시너지를 내는 것을 추구했다"라며 "'처음부터 도대체 저 두 사람은 왜 그럴까'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모든 궁금징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떤 심리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유추해나가다 보면 여러분도 새로운 감각을 체험해보고,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이퍼나이프'가 가진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도 즐겨주고 이들의 관계를 보면서 '내가 누군가 이렇게 미워하고 사랑한 적 있었나'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20~21일 이틀간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디즈니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소개했다. 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공개를 비롯해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를 소개하며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들 또한 함께했다.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아태지역 12개국 50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싱가포르=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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