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사진으로 인한 황당한 결혼, 이혼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하는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세리는 선수 은퇴 후 "15~20㎏이 쪘다"며 "원래 먹는 걸 좋아하긴 했다. 운동선수를 그만두니까, 운동을 멀리하니까 살이 찌더라"고 밝혔다. 다시 관리할 생각은 없냐는 말에 박세리는 "그러기엔 좀 더 즐길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현재에 만족해했다.
박세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 골프가 아니라 먹방이라며 "히밥과 찍은 거였는데, 삼겹살을 구워먹고 혼자 닭 백숙 3마리 먹고 라면을 먹었다. 히밥이 진짜 말랐는데 잘 먹는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해 화제가 된 펜트리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간식들로만 챙겨놓는다. 거기에 내가 가장 많이 먹는 스낵 중 하나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크래커가 있다. 그게 진짜 맛있다. 원래 선수생활 할 때도 즐겨먹은 스낵인데 화제가 됐다. 내가 먹었다 싶으면 거의 "라고 자랑했다.
또 박세리는 "빛이 나는 솔로지만 알고 보면 원빈과 결혼했던 사이"라는 말에 "마음에 안 든다. 절대적으로"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매번 꺼내네. 하지 말라니까 왜 자꾸 꺼내냐고"라며 공개될 사진을 예상했다. 이후 공개된 사진은 예상대로 원빈과의 투샷이었다. 박세리는 "고 앙드레김 선생님 패션쇼에 갔다. 피날레가 웨딩이지 않나. 저것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결혼을 못하고 있는 거다. 검색어에 매번 이혼이 나왔다. 결혼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이혼, 이혼'해서 보니까 이 사진이 있더라. 결혼을 예전에 한 것 같았나 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거 말고 홍성흔도 있잖나. 홍성흔보다 이게 낫지 않냐. 홍성흔 하려다가 이거 한 것"이라고 하자 박세리는 "그건 맞다"고 인정했다.
박세리가 공유와 함께 런웨이에 섰던 사진도 공개됐다. 박세리는 "한참 해외에 많이 나가 있을 때라 연예인분들 많이 모를 때였다. 나중에 보니 사진에 공유 씨가 계시더라"고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공유에 대해 "이상형이 나이가 멋지게 들어가는 사람이다. 그 분 중 한 분이 공유 씨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멋스러운 모습이 좋아서"라고 이상형 임을 고백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내 "이래서 결혼 못한다. 이상형이 공유 씨라고 또 나온다. 나 MBC 때문에 끝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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