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과 밖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금쪽이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집과 어린이집에서의 모습이 180도 다른 금쪽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쪽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떼를 쓰면 원하는 대로 시간 장소 상관없이 맞춰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하고 있을 때 잘 지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엄마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이와 직면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훈육을 안 한다. 그러니까 갈등이 생길 일이 없다. 조금만 금쪽이가 힘들어해도 맞춰주기 때문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실제로 편안한 게 아니라 엄마가 미리 안 겪게 차단을 해버렸기 때문에
아이의 요구에 관대하다. 아이와 트러블 생길 일이 없겠죠?"며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기준이 있다.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는 환경이라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한 환경이 많다. 결국 지금까지 엄마는 불편한 상황을 피해온 거다"고 지적했다.또한 오 박사는 "금쪽이가 징장대고 울 때마다 무조건 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면의 힘을 길러줘야 하는데 힘들어하는 건 무조건 채워줘서 결과적으로는 가짜 평화에 취해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 모는 쉬지 않고 간식에 밥까지 금쪽이가 먼저 먹겠다고 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음식을 해주고, 물도 떠먹여줬다.
모녀의 일상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해 오 박사는 "사육하는 것 같다. 나한테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생각을 해보니까 아이한테 불필요하게 먹을 걸 많이 먹인다. 스스로 먹게 하지도 않고 입에 넣어준다. 식사 예절 등 필요한 걸 가르치면 그런 느낌이 덜 할 것 같은데 가르침이 없어서 스스로 잘 못한다. 정작 필요한 가르침은 빠져있고 먹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함께 5년간 방 안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금쪽이 할머니가 "금쪽이 하면 너무 벌벌 떠는 것 같다. 애가 생각할 틈도 없이 다 해주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금쪽이 엄마는 "근데 거실을 나올 수가 없었다. 바닥에서 바늘도 주웠고 이쑤시개가 식탁에 돌아다녔고 애가 만질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금쪽이 엄마는 "모두 출근하고 빈집이 되면 그제야 거실에 나와서 놀았다. 그때는 금쪽이를 보호하는 입장이었다. 사실은 금쪽이 뒤에 숨어있었던 것 같다. 거실에 나오면 항상 지뢰밭 같은 느낌이었다. 은채 핑계 삼아 그랬었던 것 같다"고 시댁살이를 했던 당시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금쪽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느닷없이 웃음을 터뜨렸고, 제작진이 왜 웃었는지 물어보자 금쪽이는 "엄마가 울지 말라고. 엄마가 우는소리 싫어해서 웃는 거야"고 얘기했다.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묻자 금쪽이는 "심심해. 친구들이 같이 안 놀아준대"며 "친구들이 옆에 없으면 그냥 저 혼자 놀아요"라며 쓸쓸함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