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고 서희원이 전 남편인 왕소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종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다만 왕소비는 지난 7일(현지시각) 타이베이 지방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왕소비의 변호인단은 법정에 중국 베이징 소재의 병원이 발급한 진단서를 제시하며 "왕소비가 일시적으로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왕소비가 서희원과 슬하에 둔 두 아이를 돌보기 위해 평균 1~2주에 한 번씩 대만에 온다고 했다. 판사는 왕소비 측에 재판 통지서를 보낼 타이베이 소재의 집 주소를 신고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고 서희원은 지난 2021년 왕소비와 이혼한 이후 가족을 부양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왕소비는 2022년 말에 서희원게 생계비 등 자금을 송금한 내역을 공개했는데, 해당 게시물에는 서희원 가족 구성원의 이름과 주소가 명시되어 있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왕소비는 지난해 3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서희원의 게시물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며 "매우 화가 나고 흥분했다"고 주장했다. 고의로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고, 그로 인해 어떤 이익도 얻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왕소비는 서희원과 결혼 후 10년 동안 서희원과 두 자녀를 위해 최소 3억 2천만 대만 달러(한화 약 131억원)를 썼다고 주장했다. 특히, 왕소비는 "이혼 전에 서희원이 내 카드로 선물을 사서 한국으로 보냈다"고 말하며 루머를 생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전 남편 왕소비와 지난주 회동을 가졌으며, 양 측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의 남편 마이크 여자 형제와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서희원의 가족과 친구들은 구준엽이 고립되고 무력하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준엽이 서희원 생전에 함께 살았던 4억 6천만 대만 달러(한화 약 202억) 규모의 타이베이 저택의 대출을 상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일이며 일어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서희원이 생전 살았던 타이베이 저택의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저택과 관련 매달 100만 대만 달러(약 4402만원)의 대출금이 발생하기 때문. 일부 변호사들은 해당 대출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은행이 저택을 압류하고 경매할 수도 있다고 봤다.
매체는 "유족과 고인의 측근들은 왕소비가 두 아이를 생각한다면 그 집을 유지하여 아이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 후 대만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