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 아이린부터 그룹 마마무 화사, 비비까지 11월 여성 솔로 대첩이 치열할 전망이다.
태연은 오는 18일 새 미니앨범 'Letter To Myself'(레터 투 마이셀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싱글 'Heaven'(헤븐) 발매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 'Letter To Myself'는 기타 사운드 기반의 서정적인 '팝 록'(Pop Rock) 장르의 곡으로 소개됐다.
태연은 이번 컴백에서도 음악 방송 활동은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태연은 음원 라이브 클립을 공개하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등 자체 콘텐츠와 각종 유튜브 채널에 모습을 비추며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음원 공개 당일에는 공개 90분 전부터 유튜브와 틱톡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다. 그는 이 라이브에서 직접 신곡을 소개하고 앨범을 언박싱하며 팬들과 직접 토크를 나눌 것으로 예고했다.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Like A Flower'(라이크 어 플라워)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8곡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활동으로 보여주던 강한 K팝 색채 대신 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했다.
컴백을 2주 앞둔 아이린은 12일 무드 클립을 공개하면서 컴백을 위한 티징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무드 클립은 물속에 있다가 물 밖 세상으로 나아가는 아이린의 모습을 그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 역시 14일 오후 6시 'Star (prod. LOGOS)'(스타)로 여성 솔로 경쟁에 합류한다. 화사는 이번 음원 발매로 로고스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로고스(LOGOS)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화사가 유튜브 채널 '로고스 LOGOS'에서 'Star'에 대해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작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난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곡은 5년 됐다. 묵히고 묵힌 보석 같은 곡인데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처음 이 곡을 녹음하다가 울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사는 마마무 데뷔 앨범부터 함께 작업해왔던 박우상 프로듀서와의 협업에 대해 "오랜 시간을 작업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하는 거에 제가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게 의미가 크다. 감회가 새롭고 박우상 프로듀서에게 뭔가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비는 오는 14일 더블 싱글 'Derre'(데레)의 뮤직비디오 티저로 대중적 관심을 받았다. 배우 전종서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Derre'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가운데 묘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비는 이 곡에서 뉴진스 'OMG', 'Cookie' 등의 히트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FRNK(프랭크)와 협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무에는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에이미와 레디가 참여하는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예고했다.
11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대거 음원을 발매하면서 K팝 팬들의 두 귀가 즐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오랜 기간 영향력을 가져온 태연과 '밤양갱' 신드롬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비비가 같은 시기에 컴백해 음원 성적 경쟁이 유독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을 이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아이돌 음악 비중이 늘어난 현 상황에서 이들의 컴백 경쟁이 11월 중순 이후 차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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