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이 3살 연하 남편과의 밥 관련 세대 차이를 드러냈다. 그는 2019년 9월 결혼 후 2021년 2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의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이정민 아나운서가 절친 강수정, 박은영, 현영을 초대했다. 강수정은 부부 금슬의 비결로 "남편에게 밥을 잘 차려준다. 반찬만 잘 해줘도 너무 행복해한다. 남편이나 아들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 같다. 밥을 차려주면, 밑반찬이 생기면 '이게 무슨 냄새야?' 하면서 웃는다"고 전했다.
이정민은 "나도 비슷한 경험으로 싸운 적이 있다"며 "토요일인데 남편이 퇴근했을 때 내가 집에 없었다. 사실 나는 밖에서 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 끝나고 큰아이를 데리고 오느라 늦었다. 집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고, 불을 켜고 스스로 챙겨 먹는 게 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다. 삐지면 라면 끓여 먹는다. 뭐 꺼내 먹으면 되는 건데"라고 부부싸움의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박은영은 "처음 부부싸움의 원인이 밥을 차린 것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연하다. 1985년생들은 밥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된장찌개를 끓이고 남편을 기다리는 게 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남편이) 친구들 만나면 내 흉을 보는데 '그 애는 맨날 밥 차린다'고 한다. 남편은 밥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긴다. '사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이다. 두 사람이 먹겠다고 1시간 준비하고 1시간 치우는 것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하면 시켜 먹자고 한다. 나는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현영이 신기해하며 "음식이 정말 맛없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강수정도 "나도 그 말을 하고 싶었다. 외식도 한두 번이지, 남자들은 밥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이정민은 "1981년생 남자들만 해도 밥에 집착하지 않는다. 내 동생도 81년생인데, 준비도 같이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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