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은경이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을 보고 오열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최은경의 관리사무소'에는 "입대 D-1 아들이 군대를 간다고요? 그것도 해병대…? 온 가족 눈물의 입소식"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최은경은 "아들 (하루 전날에) 훈련소 가는 KTX에서 먹을 쿠키를 만들고 있다"며 쿠키 레시피를 공개했다. 이어 최은경은 "휴가 나오기 전까지 수료식 하는 날까지 엄마 밥을 못 먹으니까 오늘은 그래서 아기 때 좋아했던 계란 치즈 밥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입대 날을 맞았다.
KTX를 타러 서울역에 도착한 최은경은 "아직까지는 상태가 괜찮다. 안 울었다"며 "포항으로 가고 있다"고 훈련소에 가는 길에 대한 소감을 얘기했다. 입대식을 보며 최은경은 "모두가 같은 머리를 하고 있지만 왜 내 아들은 잘 보이는지. 작았던 애가 언제 이렇게 커서 군대를 가는지. 아들이 절을 하는데 마음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입소식이 끝나고 다시 기차를 타러 온 최은경은 "셋이 왔다 둘이 가니 마음이 두 배로 허전하다"며 "아까 택시 타고 오는데 발걸음 하나 떼기가 너무 힘들 정도로 기운이 다 빠져서 앉아서 초코 음료 먹고 이제 기차 타러 간다. 울어가지고 지금 (옷에 눈물자국을 보여주며) 안 없어진다 드라이 맡겨야 할 것 같다. 너무 오열했더니"고 말했다.
일주일 후, 최은경은 "오늘은 이제 통신 보약 받았다. 입대한 아들이 부모에게 전화하는 첫 전화를 왜 보약이라고 하는지 알았다. 제가 원래 기운이 잘 안 없는데 근데 일할 때도 기운이 없고, 제가 평생 방송하느라고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놨는데 진동을 해본 적이 없다. 처음으로 팔각모 사나이 다운로드해서 벨 소리 저장해놓고 소리 제일 크게 나게 해서 아침부터 기다렸다"며 아들 전화를 받고 아픔이 다 사라졌다고 얘기했다.
또한 아들에게 택배를 받은 최은경은 "잘 지내는 거 알아서 열어도 덜 울 것 같기는 하다"고 얘기했지만 아들의 물건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들고 간 가 방, 옷이랑 신발이랑 다 왔네. 가지고 간 거. 모르니까 다 챙겨갔던 것들 그대로 다 보냈다. 잘 지내는 것도 알고 이제 수료식 갈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최은경은 올해 51세로 지난 1998년 대학교수와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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