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방송계 도파민 자극
무리한 경쟁에 환멸 느끼는 시청자들
사진=엠넷 '스테파' 제공


≪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Mnet(엠넷)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무용수들의 하차 의혹과 공정성 문제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부작으로 기획된 '스테파'는 9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26일 최종회를 맞이한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6회에서는 메가 스테이지 무대를 마치고 새로운 'K-콘텐츠 미션'이 공개됐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스테파' 6회에서는 무용수들 간 경쟁을 가속화하는 '더블 캐스팅' 오디션이 열려 메인 주역 3인의 역할을 새롭게 두고 서바이벌이 벌어졌다. 서브 주·조역을 맡은 무용수들뿐 아니라 군무진에게도 메인 배역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며 치열한 경연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미 메인 주역이 결정된 상황에서 추가 캐스팅 기회를 부여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정해진 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시청자와 무용수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엠넷 '스테파' 제공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반전 요소를 통해 긴장감을 더하려는 의도였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기존 메인 주역이 바뀌는 상황은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보다 과한 전개라는 부정적 평가 일으켰다. 김유찬과 윤혁중의 대결에서 윤혁중이 메인 배역을 맡으면서 기존 캐스팅이 뒤집혀 공정성 문제까지 불거진 것이다.무용수들이 반복적으로 부상을 당하며 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회차마다 강도 높은 오디션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무용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무용수들의 열정을 자극적이고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지적을 하고 있다.

사진=엠넷 '스테파' 제공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하차 의혹이 불거진 무용수들도 있다. 아이반, 조태윤, 최종인 등 초반에 비중이 컸던 무용수들이 갑작스레 직캠이나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것. 이에 관해 엠넷 측은 텐아시아에게 하차가 아니라며 "모든 오디션 참여 여부는 무용수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역 무용수들인 만큼 공연 일정으로 인해 일부 미션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차한 무용수는 없다. 첫 탈락 무용수는 오는 12일 두 번째 계급 이동식을 통해 정해진다"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자극적인 반전보다는 무용수들 간 화기애애한 팀워크, 각 장르의 매력을 담아낸 고퀄리티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본방송보다 유튜브에 올라온 미방송 브이로그에서 비춰지는 무용수들의 팀워크가 더욱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스테파'에게 필요한 건 무리한 전개보다 자연스러운 드라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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