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몬스터가 투애니원과 블랙핑크의 명성을 이어 YG의 DNA를 계승한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정규 1집 'DRIP'(드립)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날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YG에서 가장 빠르게 정규 앨범을 낸 그룹이 됐다. 로라는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치키타는 "다양한 장르가 담긴 앨범인 만큼 베이비몬스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현은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라미 역시 "베이비몬스터만의 매력을 흘러넘칠 정도로 담은 앨범이다. 첫 정규인 만큼 많이 신경 썼다. 총 9곡이 수록됐고 다양한 장르가 들어가 있어서 골라 듣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루카는 "YG의 뉴 클래식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비몬스터의 더블 타이틀곡 중 'DRIP' 작곡에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GD)가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로라는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당연히 모두가 너무 놀랐다. '진짜예요?'하고 계속 여쭤보기도 했다. 참여해 주신 만큼 그 보답으로 열심히 활동해서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아사는 "GD 선배님의 데모를 들었을 때 최대한 GD 선배님의 스타일과 스웨그를 따라가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녹음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로라는 "데모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됐다. 최대한 배우고 그 힙합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막내딸들에게 지극정성이었다. 로라는 "저희 총괄 프로듀서님은 매번 앨범이 시작되고 끝나기까지 저희의 곁을 지켜주시는 분이다. 노래가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을 넣어서 부르면 좋을까 의견을 주시고 안무도 직접 오셔서 디테일을 봐주며 수정해 주셨다"며 "항상 저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시는 분"이라며 "이번에도 엄청난 노력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양 총괄은 멤버들이 각자의 매력과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휘했다. 아현은 타이틀곡 'DRIP'에서 3단 고음 파트를 소화했다. 아현은 "처음에는 3단 고음이 아니었다. 한 고음으로 안정적으로 가는 멜로디였는데 총괄님께서 녹음실에서 이 음악을 들어보시고 '아현이는 여기서 조금 더 기량을 발휘해도 될 거 같은데?' 하셨다. 그래서 2단으로 올렸다가 하나 더 올려볼까 해서 3단으로 올리게 됐다. 3단 고음이 조금 높다 보니 몇 회 만에 해보자 해서 3~4번 만에 녹음을 끝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멤버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다고. 3단 고음이 나올 때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아현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현은 "실제로 높은 데까지 와이어 타고 올라가서 촬영한 장면이다. 떨어지는 느낌을 카메라를 위에 달고 촬영해서 화면을 보진 못했다. 생각보다 얼굴이 엄청 가까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앞서 베이비몬스터는 2NE1(투애니원)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에 게스트로 올랐다. 라미는 "투애니원 선배님 콘서트에 게스트로 간다고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많은 걸 배우고 왔다. 그 무대에 서면서, 선배님들 무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너무 영광이었고 덕분에 한층 더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로라는 "이번에 투애니원 선배님들 콘서트도 다녀왔고 연습생 때 블랙핑크 선배님 콘서트도 많이 방문했다. 선배님들이 갖고 계신 아우라와 무대를 활용하시는 구성과 프로미 뿜뿜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 저희끼리 항상 관람하고 와서 정말 멋있는 선배님들이시고 우리도 그런 후배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저희들도 그만큼 팬분들과 소통하고 무대를 재밌게 하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지드래곤과 로제, 제니가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비몬스터는 "선배님들이 발매하신 곡들 너무 잘 듣고 있다. 저희도 YG의 후배로서 음원 성적이 잘 나오면 정말 꿈 같겠다는 생각을 매번 갖고 있다"며 "열심히 활동하겠다. 성과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베이비몬스터는 라이브 실력으로 호평을 받는 그룹이다. 이번 활동에서도 출중한 라이브 실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라미는 "이번 음악방송 활동도 핸드 마이크로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브로 보여드릴 수 있는 저희의 매력을 더 어필하고 싶은 마음에 핸드 마이크로 시작했다. 많이 좋아해 주셨어서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꾸준히 라이브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생 때부터 탄탄하게 기본기를 쌓아온 덕에 라이브를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현은 "핸드 마이크를 사용했던 이유는 무대 재미 요소가 더 잘 살아나서가 가장 크다. 퍼포먼스를 할 때 각자 팀이 주는 장점이 있지 않나. 우리 팀은 마이크가 주는 힘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팬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셨고, 현장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핸드 마이크를 쓰면 좋은 점이 있다. 커스텀 마이크라 그게 되게 행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DRIP'은 베이비몬스터만의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와 YG 특유의 힙합 바이브를 녹여낸 EDM 기반 댄스곡이다. 지드래곤이 작곡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중독성 짙은 훅, 다이내믹한 비트,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진다. 선공개된 또 다른 타이틀곡 'CLIK CLAK'은 오리지널 힙합 장르의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9개 트랙이 수록됐다.
베이비몬스터의 첫 정규 앨범 'DRIP'은 이날 오후 1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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