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라서' 채림이 제주생활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 Plus, 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배우 채림과 초1 아들의 제주 생활이 공개됐다.
솔로 생활 7년 차인 채림은 "솔로라서 외로운 것보다 같이 있을 때 외로우면 사람이 비참해진다. 내가 가진 빛을 잃어갈 때 초라하다. 그래서 혼자 외로운 건 즐긴다"고 말했다.2017년 외동아들 민우 군을 낳은 채림은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을 늘 갈망했다. 그래서 아이를 빨리 낳고 싶었다. 2003년 주저앉아서 울 정도로 간절했을 때 아이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최근 근수저와 애플힙으로 화제가 된 채림은 "아이 가 뱃속부터 컸다. 안아줄 수 있을 때까지 안아주려면 체력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들을 위해 체력 단련 중"이라고 밝혔다.
채림의 현재 직업은 '아이 매니저'라고. 그는 "방송 30년 동안 받아온 돌봄 노하우를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은 엄마에 대해 "좋은 사람이다. 아플 때 간호해 주고, 도움 필요할 때 도와주는 사람"이라며 "엄마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배우 활동을 중단한 채림은 경제적 부분에 대해 "중학생 때부터 돈을 벌었다. 남들보다 10년 빨리 경제활동을 시작했고, 20대 중반에 중국 활동을 했다. 그때 모은 돈으로 현재 삶을 유지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1년 동안 아들과 놀기 위해 시작한 제주살이. 호텔부터 시작해서 살 곳을 찾다가 현재의 화려한 저택 같은 공간에 머물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화속 성 같은 집에는 아이 방이 따로 없이 엄마와 아들이 공유하는 공간만 있어 눈길을 끌었다."배우라는 사실도 잊고 산다"는 채림의 하루는 아들 학원 라이딩으로 꽉 찼다. 국영수, 수영, 쇼트트랙 등 현재 다니는 학원만 8~9개라고. 하지만, 아들은 "태권도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더 하고 싶다"고 학구열을 내비쳤다.
학원 욕심에 게임도 제한된 30분만 하고 딱 끝내는 채림 아들의 모습에 황정음은 "너무 부럽다. 우리 아들은 게임을 5시간 한다. 할머니가 키우니까 자제가 안 된다"면서 "언니 아들을 크게 키우라"고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채림이 과거 출연한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을 '남친'으로 착각한 아들은 "엄마도 어릴 때 사랑했었구나? 남친이 있었구나?"라며 슬며시 질투했다. 그러면서도 "엄마 남친 더 만들까?"라는 질문에 "엄마 마음대로 해. 엄마한테 친구가 생기는 거니까"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아들의 모습에 성장을 느낀 채림은 "사랑을 쏟아서 오롯이 사랑으로 온 적이 이 아이 말고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 사랑 안 하려고 한다. 경험해 봤으니 다음 생에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채림은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솔로라서 아주 만족하고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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