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최동석·율희 폭로장 된 '이제 혼자다', 서유리도 가세
율희, 최동석, 서유리./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연예인 부부들의 이혼에 '성매매', '성폭행' 등 수위 높은 단어들이 오가고 있다. 부부의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고, 녹취록이 퍼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막장'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피로한 폭로전에 첫 단추 모두 JTBC 예능 '이제 혼자다'인 만큼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최근 연예인 부부들의 '이혼 사유' 폭로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이혼은 흠이 아니나 개인적인 일들이 밖으로 퍼져 수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어린 자녀들에게도 영향이 끼치는 게 문제다.
사진=텐아시아DB


최근에는 최동석과 박지윤, 최민환과 율희의 '이혼 사유'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부부 모두 '이제 혼자다'가 폭로에 불을 지폈다. 최동석은 박지윤과 이혼 후 방송 복귀작으로 '이제 혼자다'를 택했다. 이혼 후 예능에 출연하는 건 문제될 게 없지만, 아직 법적인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돌싱' 예능에 나온 것이 화근이 됐다.

예능의 소재가 '돌싱'이다보니 당연히 이야기는 이혼에 관한 고백과 폭로로 이어졌고, 최동석의 일방적인 주장에 침묵을 지키던 박지윤 역시 언론 매체를 만나 메신저를 공개했다. 최동석도 마찬가지다.
사진제공=TV조선


최동석이 예능에 출연해 '불륜남' 꼬리표가 억울하며 쌍방 상간 소송을 후회한다고 밝힌 뒤 이틀 만에 공개된 두 사람의 녹취록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신적 외도를 한다고 믿었고 박지윤은 최동석에게 정서적으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이혼 사유 중에는 두 사람 사이 '부부간 성폭행' 정황도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러한 폭로전으로 남은 건 긁어 부스럼뿐이었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떠나 이성 친구(게이라고 주장하는)와 여행을 간 박지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최동석 모두 공인으로서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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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의 폭로 역시 '이제 혼자다' 방송이 시발점이 됐다. 율희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이들을 버렸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경제적 안정을 지켜주고 싶어 양육권을 포기했다"며 생계를 위해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율희가 불러일으킨 말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방송 직후 한 유튜버가 최민화과 율희의 결정적 이혼 사유가 율희의 가출 때문이라고 폭로하면서다. 또 왕복 3시간 거리의 유치원 등원 역시 최민환과 최민환 가족들의 몫이였다고 주장했다.

율희 유튜브.
이에 율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업소 출입이 이혼 사유였다고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의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이로 인해 최민환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고 세 아이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중단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FT아일랜드의 대만 콘서트에서도 무대 뒤에서 드럼을 쳤다. 오는 11월 2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도 불참한다. 율희 역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 활동을 멈췄다.

이슈가 될 만한 사람들을 섭외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공개해놓고, 방송 이후 추가 폭로들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이제 혼자다'. 29일 방송에서 역시 금전 문제로 전남편 최병길 PD와 갈등과 폭로를 이어가는 서유리를 섭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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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한 두 사람. 그러나 서유리는 이혼 사유가 결혼 생활 중 11억 원에 달하는 대출금이 생긴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에는 최병길에게서 온 채권 서류를 거론하며 전남편 때문에 법원서 3억 2천 채권자 명단 올랐다고 저격했다. 이에 최병길은 합의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들의 갈등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채권 명단 폭로 3일 만에 '이제 혼자다'에 등장하는 서유리의 모습은 최동석, 율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폭로전을 일삼는 이도 문제지만, 이를 이용하는 듯한 '이제 혼자다'의 제작진의 모습 역시 눈살이 찌푸려진다. 방송은 사생활 폭로의 장이 아니다. 출연자, 제작진 모두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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