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청이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이하 '가보자고3')에는 김청이 게스트로 출연해 27년째 거주 중인 전원주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청은 약 27년째 거주 중인 경기도 고양시의 전원주택으로 홍현희와 안정환을 초대해 집안 곳곳을 소개했고, 홍현희와 안정환은 김청의 럭셔리한 집에 감탄하기도 했다.
김청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린 시절 부유했다. 양가가 부유했는데 엄마가 임신을 한 상태라서 서로 집 싸움이 났다"며 "아빠가 나 보러 오시면서 돌아가셨다. 그 후로 남편을 보내고 혼자 지내왔다"고 털어놨다.김청의 모친은 "(시댁에서) 손녀 빼앗으려고 찾아다녔다. 안씨 집은 자손을 다른 데 보낼 수 없다고. 시댁에서 도망 나와 살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청은 "강원도에서 포대기에 애를 없고 도망쳤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김청의 모친은 "도망쳤지만 갈 곳이 없어서 버스 안에서 애를 업고 하염없이 있는데 내리라고 해도 안 내리니까 기사분이 와서 얼굴은 뽀얗지, 옷은 깔끔하게 입었지 없는 집 자식은 아닌 것 같고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나를 데리고 기사들 합숙소에 데려다줬다"고 떠올렸다.
김청 모친은 "버스 기사 합숙소에서 거기서 청소해 주고 빨래해 주고 허드렛일해주고 먹일 때만 안아보지 하루 종일 일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홍현희가 "데뷔는 어떻게 하셨냐"고 묻자 김청은 "미스 MBC로 데뷔했다. 그때가 81년도다"라며 "그때 엄마는 사기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고 전했다.
이어 김청 모친은 "반신마비가 왔다. 보증을 많이 섰다. 거절을 못 했다. 크게 사기 친 사람이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고백했다. 김청은 "엄마가 잔잔하게 사기당했던 건 말도 못 한다. 그때고등학생이었는데 서교동에 200평 저택에 정원사 아저씨랑 같이 살았다. 집에 들어갔는데 빨간 딱지가 붙어 있었다"고 얘기했다.
또한 김청은 "지금도 기억나는데 내 방문 앞에서 엄마가 껌딱지처럼 붙어서 '딸 거는 못 가져간다'고 하셨다"라며 "그래서 경희대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도 안 해봤고 친구가 지원서를 내줘서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차에 합격하니까 참 사람 심리가 희한하더라. '그래 2차도 해봐?' 3차 때는 드레스를 입어야 됐다. 엄마는 병원에 계셔서"라고 얘기하자 김청 모는 "다른 엄마들은 드레스를 이거 입혀보고 저거 입혀보고 그러는데 나는 드레스 한 번 사줄 능력이 없었다. 사기를 당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너무너무 울었다"고 고백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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