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채정안과 만나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채정안TV'에는 "유주누나 오랜만이야... 17년만에 재회한 한결과 유주의 못다한 이야기 | EP.2 공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에서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공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유와 채정안은 드라마 '커프' 촬영 당시 첫 만남을 떠올렸다. 공유는 "첫 리딩 때 처음 채정안을 봤다"며 "채정안이라는 사람을 무대에서 노래하는 섹시한 모습으로 알고 있었다. 첫 촬영이 놀이터에서 누나를 만나는 장면이었는데, 당시 서로 어색해 보이자 감독님이 '한 번 안고 시작하라'고 했다"고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채정안은 "오히려 더 어색했다. 공유가 엉덩이를 빼고 안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는 "채정안이 정말 예뻤다. 첫사랑 같은 이미지여서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채정안은 유주 캐릭터와는 달리 판타지적인 면이 없었지만, 오히려 사람 대 사람으로 더 호감이 갔다. 멋진 누나라고 생각해 친해지게 됐다"고 덧붙이며 그를 치켜세웠다.
채정안은 "당시 '커프' 팀은 회식이 많았다. 분량도 많고 매일 촬영했는데, 공유는 항상 술자리에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팀워크를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에 공유는 "모든 배우들이 말도 안 되는 스케줄로 촬영했다. 자는 시간도 아까웠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술자리에 간 것일 뿐 팀워크 때문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드라마들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실제 공유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순수하게 마음을 내어주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공유는 "나랑 사귀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뭘 아는 척하냐"고 농담을 던졌고, 채정안은 "사귀진 않았지만, 공유가 군대에 가기 직전이어서 청춘의 뜨거움 외 내면의 번뇌가 공존하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공유는 뜨거운 사람은 아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공유는 자신의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 "나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자상할 것 같지만 무심한 편이고, 약간 드라이한 면도 있다. 나는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라 나를 리드해주는 사람과 잘 맞는다"고 고백했다.
채정안은 "17년 전 공유에게 이상적인 연인 관계를 물었을 때, 그는 '한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할 수 있는 사이'라고 답했다"고 전하다. 공유가 지금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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