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자신의 과거 유두 피어싱 경험과 가족사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김병만, 김재중, 김동준, 차오루가 출연한 '생존의 달인' 특집이 진행됐다. 김재중은 과거 동방신기 활동 당시 유두 피어싱으로 화제를 모은 사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회사에서 강제로 시켰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내 의지로 한 것이며, 콘셉트의 일환도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김재중은 당시 피어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어싱하는 취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 특성상 얼굴을 사용할 일이 많아 얼굴을 뚫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 부위에 피어싱했다. 양쪽 다 하지 않고 한쪽만 했다"고 설명했다. 마취 여부를 묻는 말에 그는 "마취는 하지 않았다. 긴 굵은 바늘로 직접 뚫었는데, 한 번에 잘되지 않아서 어렵게 길을 찾아가며 뚫었다. 정말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도연이 "지금은 어떤 상태냐"고 묻자, 김재중은 "피어싱을 제거하고 난 후 구멍이 거의 막혔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어 현재는 양쪽이 비대칭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재중은 자신의 대가족과 입양 사실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입양이 되었다. 3살 때 8명의 자매가 있는 집으로 갔고, 그때는 입양된 사실을 몰랐다. 동방신기로 데뷔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며 "알고 나서도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는 것이 서로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입양 사실을 알게 된 순간에 대해 "부산에서 '믿어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시 사생팬들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었던 때라 받지 않으려 했는데, 왠지 꼭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화를 받자 '재준아, 잘 있었어?'라는 말을 들었고, 그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다. 그때 입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입양 사실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에 대해 회상하며 "막내 누나와 나는 한 살 터울이지만 실제로는 10개월 차이다. 동네에 입양 소문이 날까 봐 누나는 본인의 생일을 나의 출생일에 맞춰 축하했다. 성인이 된 후에야 진짜 생일을 챙길 수 있었는데, 나 때문에 누나가 생일을 속였다는 사실이 정말 고맙다"고 고백했다.
김재중은 자신의 가족에 대해 "나를 제외한 8명의 누나가 모두 결혼했다. 가족이 다 모이면 약 32명 정도 된다"며 "가장 나이가 많은 조카는 나와 4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내가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나는 할아버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 배우자는 결혼과 동시에 할머니가 되는 것이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 후 시월드는 없을 것이라는 약속받았다"며 결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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