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다'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 이유를 밝혔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속사정을 고백했다.
8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이상아는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 현재 엄마, 딸과 함께 전원 생활 중인 그는 눈물로 이야기를 전했다.첫 번째 결혼은 현재도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맨 김한석이다. 1997년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결혼 4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다고 밝힌 이상아는 "결혼도 얼렁뚱땅 그쪽 부모와 만나 휩쓸려서 하게 됐다. 26살에 가장의 무게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결혼이었다"고 밝혔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전남편이 요구하는대로 친정에 돈 끊고, 차도 팔고, 본가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결혼 1주년에 이혼 서류를 건넸다고. 이상아는 "나랑 왜 결혼했냐고 물었더니 '나는 널 너무 싫어해'라고 하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혼 후 방송에 나온 전남편이 "이혼은 상대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 한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상아는 "도피, 동정심으로 결혼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위자료는 남았지만, 인기와 명예와 건강까지 모두 잃은 이상아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이혼'이라는 주홍글씨까지 갖게 됐다.
두 번째 결혼은 더욱 최악이었다. 지인에게 소개받은 재력가와 결혼했지만,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던 것. 이상아는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결혼했는데, 거지랑 할 줄은 몰랐다"고 분노했다.혼전 임신 후 알게 된 남성의 평판을 믿지 않은 이상아는 2000년 결혼 직후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축의금을 다 가져가고, 신혼집 잔금을 안 내 못 들어가게 되고, 형부에게 경매로 넘어간 집을 파는 사기를 치면서 이상아는 물론 주변 가족들까지 사기 피해를 보게 됐다.
을 위해 돌잔치 사진을 찍고 바로 이혼 도장을 찍은 이상아는 "이혼 후 빚더미에 앉았다. 집이 없어서 짐을 컨테이너에 맡겼다"고 회상하며 눈물지었다.
이혼 2년 후 결심한 세 번째 결혼. 2003년 대학원에서 만난 다정한 남성과 부부가 됐다. 이상아는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는데, 그 사람 세금 문제로 집이 잡히면서 빚이 더 커졌다"고 충격 고백했다.
13년간 가족으로 살았지만, 이도 쉽지 않았다. 전남편의 두 아들은 친모를 만나면 이상아를 무시하며 미워했고, 딸은 아빠를 친아빠로 알고 있었다.
학교에서 '이혼' 때문에 괴롭힘 당하는 어린 딸을 위해 세 번째 남편 성을 따라 바꿨지만, 결국 "친아빠가 아니"라고 비밀을 밝히고 이혼하게 됐다. 이상아는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다"면서 속상함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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