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방송인 박나래가 과거 '라디오스타' 출연을 고사했던 일화를 풀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강훈 | 전혀 소통이 안 되는데..? 근데 나 이런 거 좋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강훈은 "옛날에는 오디션을 보러 가면 간절하게 임했다. 마지막 멘트까지 다 짰다. 그렇게 했는데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이 작품을 안 하고 싶어 하자'고 마인드를 바꿨다. 뭔가 될 것 같은데 떨어지면 그만큼 상실감이 너무 컸다. 제 성격 자체가 그렇다. 엄청 괴로워한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박나래는 "작가님이나 감독님들이 힘을 빼라는 얘기를 항상 했다. 무슨 일이든 기세가 있고 에너지가 있어야지 왜 자꾸 힘을 빼라고 하는지 어렸을 때는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랬던 박나래에게 MBC '라디오스타'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박나래는 "2015년에 라스 할 때, 엄청 큰 프로그램이지 않냐. 제가 처음으로 그런 얘기를 했다. 나 이 프로그램 안 하고 싶다고. 준비가 안 된 사람인데 나가면 거지인 게 들통날 것 같았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인 게. 그래서 3일을 고사하다가 나갔다. 그냥 내려놓고 했다. 괜찮았다"며 강훈에게 공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갈무리

강훈은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한테 제가 맞춰서 '이 사람은 싸가지 없는 배우 좋아해' 해서 싸가지 없게 하면 안 맞는다. 나 좋아해 주는 사람 한 명은 있겠지 하면서 하고 있다. 마인드를 아예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훈은 "그런데 저는 꿈이 있다"며 "인물 퀴즈할 때 제 얼굴이 나오면 사람들이 빨리 말해 줬으면 좋겠다. 그게 제 꿈이다. '땡!'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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