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임, 박보경 모녀가 3대째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요리연구가인 이종임, 박보경 모녀가 출연했다.이들 가족은 1대 하숙정, 2대 이종임, 3대 박보경으로, 3대째 요리연구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이종임의 어머니인 고(故) 하숙정 요리연구가는 국내 요리연구가의 대모로 꼽히며, 1965년 국내 최초로 요리학원을 설립한 바 있다.
이종임은 "저희 어머니가 대한민국 1세대 요리연구가다. 국내 최초로 요리학원을 설립하셨다. 그 길을 제가 또 걷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딸이 같은 길을 걸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현재 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보경은 원래 의사가 되려고 했다고. 박보경은 "의사인 아버지를 보면서 같은 길을 걸으려고 화학 전공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만찬에서 엄마가 한식을 선보였다. 그때 제가 통역 차원에서 동행하게 됐다. 엄마와 전문 셰프들을 보면서 요리의 매력에 반해서 그때부터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임종임은 70대지만 아직 질병 없이 건강한 편이라고. 그는 "남편이 의사라 항상 건강에 대한 잔소리를 듣다 보니 매사에 조심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요리하다 보면 지금은 인덕션이 많지만 예전엔 가스레인지가 많았다. 가스를 켜면 가스 냄새, 종일 볶고 구우면 그 연기가 우리 몸에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런 게 호흡기를 통해서 저한테 들어오는 거 같아서 항상 불안하긴 하더라"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신경이 곤두서서 주위 환경을 청결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종임, 박보경 모녀는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요리학원 출근길에 들른 도곡시장. 박보경이 "여기 시장 오래된 것 같다"고 하자 이종임은 "1970년도에 (열었다)"고 설명해줬다. 이종임은 "다닌 지 7~8년 된 것 같다"고 하자 박보경은 "집에서도 가까우니까"라고 말했다.
반찬가게를 발견한 박보경은 "집에서 밑반찬을 많이 쌓아두고 먹지 않았잖나. 엄마가 신선하게 매일 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종임은 "음식하니까 살림하니까 이제 얼마나 힘든 줄 알지 않나"라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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