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정글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7일 TV CHOSUN '생존왕 : 부족전쟁'이 첫 방송됐다. '생존왕'은 저마다 최강의 생존 능력을 자부하는 '정글 팀', '피지컬 팀', '군인 팀', '국가대표 팀'이 생존왕의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처절한 야생 버라이어티다. 이 4팀의 팀장으로는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이 발탁돼 각 팀을 이끈다.

한국에서 3700km 떨어진 말레이시아 사바 정글에서 진행되는 이번 생존은 1라운드 열대우림, 2라운드 무인도, 3라운드 히든 장소 총 3라운드로 진행돼 10일간 모든 라운드를 통과해 살아남는 한 팀만이 생존왕이 된다.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팀은 즉시 탈락해 한국으로 돌아간다.

군인팀 팀장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요즘 안에서 하는 예능이 많지 않냐. 스튜디오에서나 아기자기하게 하는 것들이 많지 않냐. 다인원이 치열하게 고생해가면서 '나도 한번 내가 두려워하는 걸 도전해 보자. 지금은 좀 편한 것보다는 익숙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걸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으로 굉장히 두려워하면서 결정을 했다"라며 털어놨다.네 팀은 먼저 생존지 결정권을 결고 첫 번째 대결을 진행했다. 첫 대결은 팜 나무 정복 대결 미션으로, 1단계 진흙탕 달리기에 이어 2단계 8개 상자 속에서 깃발을 찾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13m 나무에 올라 가장 먼저 깃발을 꽂는 팀이 승리하는 것.

이승기는 김민지에게 "400m 계주를 하는데 마지막 주자가 받았다. 내 바통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어떻게 되냐"라며 물었다. 김민지는 "그러면 둘 다 탈락된다"라며 귀띔했고, 이승기는 "그럼 우리가 1등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각 팀은 정글팀이 정해준 생존지로 이동해 본격 생존을 시작했다. 군인팀 생존지는 나무가 높고 울창해 햇빛 차단이 잘 되지만 벌레가 많은 것이 단점. 세 사람은 먼저 집을 만들 바닥을 평탄화 하는 작업에 돌입했고, A자 텐트를 만들었다.군인팀은 집을 다 지었지만 불개미떼부터 야생 대왕 거미까지 벌레들이 출몰했다. 이승기는 “거미에 물리면 죽는 것 아니냐”며 “진짜 생존이구나 깜짝 놀랐다. 이런 곳에서 열흘이구나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더 놀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세 사람 역시 불 피우기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고, 불을 약탈하러온 피지컬팀도 합류했지만 실패했다. 피지컬팀은 결국 정글팀 생존지로 향했다. 김병만은 대나무 비비기를 포기하고 마스크 안 철사와 마이크 배터리를 활용해 불 피우기에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이 방식 역시 불씨는 보이지만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추성훈이 건넨 더 큰 손전등 배터리로도 결국 실패했고, 군인팀까지 합류한 후 김병만은 흡연자들의 방식으로 종이에 불쏘시개를 말아 직접 호흡하며 불피우기에 도전했다. 김병만을 비롯 모두의 노력 끝에 불 붙이기에 성공했고 출연자들은 장장 6시간 만에 만든 불을 보고 감격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