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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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10년 만에 연출한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하정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하정우는 기술은 좋지만 사업 수완은 없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의 감독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허삼관'(2015) 이후 약 10년 만에 감독으로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연출, 제작, 각본, 출연 등 영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하정우는 "세 번째 작품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 사이에 여러 차례 작품을 선택하긴 했지만 결국 만들진 못했다.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가 '로비'가 떠올랐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 입장보다는 감독으로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입장이라 더 떨리고 싱숭생숭하다"며 긴장되는 심정을 내비쳤다.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해야했던 하정우는 "내가 연기하고 '컷' 하는 게 여전히 어색하고 이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보다 그걸 바라보고 있는 배우들, 스태프들도 어색해해서 시치미 뚝 떼고 있었다"며 웃었다.

'로비'에서 김의성은 비리에 찌든 정치권 실세 최실장 역을 맡았다. 강해림은 슬럼프에 빠진 프로 골퍼 진프로를 연기했다. 이동휘는 로비를 알선한 부장기자 박기자 로 분했다. 박병은은 로비에 능한 사업가 광우 역으로 출연한다. 최시원은 골프는 안중에 없는 마성의 국민배우 마태수 역을 맡았다. 차주영은 골프장 대표 사모님 다미를 연기했다. 곽선영은 창욱에게 로비를 권하는 김이사로 분했다.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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