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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가 설경구와 3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7일 김희애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을 원작으로 한다.김희애는 극 중 재규(장동건 분)의 아내 연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경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신의 커리어를 챙기고 더불어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워킹맘이다.

김희애와 설경구는 영화 '더문', 넷플릭스 '돌풍'에 이어 '보통의 가족'까지 세개의 작품을 함께 했다. 설경구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로 재규(장동건 분)의 형 재완을 연기했다.

이날 김희애는"(설경구와) 또 만날 일 있겠냐"라며 "세편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 평생 못 만나는 배우도 있다. 참 소중한 인연이다. 세 번도 많아서 더 (만날 일)은 없지 않을까"라고 말면서도 "그래도 또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돌풍'과 '보통의 가족'도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 '돌풍'이 기억 안 날 정도로 다른 캐릭터다. 매 작품 다른 매력이 나올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부부 호흡을 맞춘 장동건에 대해서는 "어떨까 걱정했는데, 열심히 연기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연기하면서 느끼는 건 상대 배우에게 잘해줘야겠다는 거다. 그 사람이 잘해야 그게 저한테 돌아온다. 전에는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연기를 잘 보이고 싶었다. 이후에는 스태프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다. 요즘은 제 바로 앞에 있는 배우에게 잘 보이고 싶다. 선순환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연기가 나오면 그게 저한테 영향이 온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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