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혜은이가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 편으로, 절친 김영란, 민해경, 김수찬이 함께했다.
이날 혜은이는 올해 2월 결혼한 딸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이혼으로 인해 6살 딸과 생이별한 혜은이는 "혼주석에 혼자 앉아 있어서 미안했다. 반쪽 결혼식이었잖냐"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상견례도 못 하고 결혼식장에서 시댁 가족을 만났다는 혜은이는 "사돈어른도 내 팬이라고 하더라. 날 보자마자 끌어안아서 긴장이 풀렸다"고 이야기했다.
이혼 후 30년 만에 다시 만난 딸이라 평소 애지중지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부딪혔다는 혜은이는 "드레스 취향에서 안 맞았는데, 딸의 의견을 따랐는데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의 결혼이 실패한 탓에 딸에게 결혼을 강요하지 못했다는 혜은이는 "나 같은 삶을 살면 어쩌나 걱정했다"면서 "딸이 비혼주의였는데, 어느 날 사위랑 결혼한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딸과 사위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15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남매 같은 사이였다고. 혜은이는 "둘이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더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사위가 딸보다 5살 연하다. 듬직한데 살갑기도 하다"면서 "지금은 사위가 자기가 돈 벌겠다고 딸 일 못 하게 한다. 돈은 잘 버는 편"이라고 자랑했다.
"딸이 6살 때 헤어져서 미안했다. 30년 동안 딸을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혜은이는 "딸한테는 계속 죄인이다. 키우질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어린 딸이 엄마가 보고 싶다고 '배 아프다'는 핑계를 댔던 이일화를 전했다.
혜은이는 "유학도 보내주고 다른 지원을 해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면서 엄마가 필요한 어린 나이에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재차 드러냈다.
혜은이 딸의 결혼식에는 많은 지인이 참석했다. 딸의 "혜은이 참 대단하다"는 말 한마디에 혜은이는 "지난 세월을 보상받고 딸의 용서를 받은 기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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