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이 벌이와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의 '쏘는형'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영화 '바람'으로 데뷔해 결국 '바람'의 대명사가 된 배우 지승현 | 쏘는형 EP.12'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승현은 최근 종영한 SBS '굿파트너'에서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운 남편 김지상 역을 맡았다.
이날 신동엽은 "어떤 작품을 할 때부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뭐가 '그래, 나 배우 계속해야지' 하게 됐냐"고 물었다. 지승현은 "사람들은 방송에 나오면 되게 잘 버는 줄 아시더라.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났다. 저는 그해에 연기로 번 돈이 400만원, 200만원이었다. 그런데 이사 안 가냐고 물어보고 그럴 때 오히려 괴리감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이어 "사람들은 되게 잘 벌 줄 아는데 그걸 또 굳이 아니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부모님 볼 때 되게 민망하다. '이사 좋은 데로 안 가세요?' 이런 얘기 들으시니까. (배우 연차) 18, 19년째인데 직장인 분들만큼 번지는 5년도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이 안 됐을 때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여의도의 사촌 형 카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동기가 온 거다. '바람'이라는 영화는 이미 했고 드라마에 단역으로만 조금씩 나가고 있을 때다. 일하는 게 부끄럽지는 않은데,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지 않으니까"라고 밝혔다.
지승현은 "여의도니까 배우가 촬영 끝나고 매니저, 스타일리스트하고 식사를 하러 왔다. '내가 지금 내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에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름 알아본다고 모자 쓰고 안경도 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 그랬어도 됐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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