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국제영화제 네이버TV 생중계
배우 김희애가 허진호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무대인사 및 오픈토크가 열렸다. 영화 '보통의 가족' 오픈토크에는 감독 허진호,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형제 부부가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받았다.이날 장동건은 "저를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은 당황했다"라며 "유일하게 저는 허진호 감독님과 작업을 해봤다. '위험한 관계'를 함께 해서 그때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을 알게 됐다. 보통 영화 적업 현장이 감독이 디렉션을 주면 배우가 해내는데, 허진호 감독님은 그런 디렉션보다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는 감독님 스타일을 알아서 현장에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해내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질 않아서 부담스럽기도 한데 그런 면에서 든든한 지원군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리딩 첫날부터 놀랐다. 보통 리딩 날에는 대본 읽고 회식하는데, 허진호 감독은 대사 한 줄을 안 넘어가더라. '이건 왜 이렇게 했을까'라고 계속 질문하면서 이야기했다. 저도 꽤 오래 연기 생활을 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은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15편 늘었다. 개막작은 넷플릭스 '전,란', 폐막작으로는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부산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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