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림(금새록 분)가 서강주(김정현 분)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았다.
28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2회에서는 이다림이 눈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시력을 점점 잃게 되는 희귀병에 걸린 이다림은 극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기적 같은 소식을 듣게 됐지만 8억이라는 거액의 치료비를 구하지 못했다.이다림은 차태웅(최태준 분)으로부터 받은 복권에 기대를 걸었지만 꽝이 나왔고, 끝내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에게는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숨겼다.
악몽을 꾼 이다림은 깨어나자마자 고봉희에게 "나 진짜 엄마 못 볼까 봐 무서워"라고 털어놨다. 이에 고봉희는 "무서워할 거 없어. 엄마 평생 우리 다림이 옆에 있을 거다. 엄마 오래오래 살 거다. 너보다 더 오래 살 거야. 그러니까 잊어버려 꿈은 반대야"라고 다독였다.
고봉희는 이다림이 "8억이 나올지도 모르잖아"며 다림이 복권에 기대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다림에게 무슨 일이 있음을 감지했다. 또한 이무림(김현준 분)의 연인 송수지(하서윤 분)은 길에서 만난 이다림에게 "결혼 전에 날 잡아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시장 사거리 소고깃집 가서 둘이 먹자 언제가 좋냐"고 물었다.
8억을 마련하기 위해 이다림은 "언니 저기 그냥 나 먹은 걸로 치고 대신 나 그거 돈으로 주면 안 되냐. 비싼 거 말고 싼 걸로 사 달라. 돼지고기가 좋다"며 돈을 빌려달라 했다. 송수지는 선뜻 지갑에서 20만 원을 꺼내줬다. 송수지는 이다림에게 돈을 주고 나서 최형철(이성열 분)에게 "돈이 급했던 것 같다. 지갑에 20만 원밖에 없었다"며 더 주지 못해 아쉬워했다. 이다림은 곧장 20만 원을 가지고 편의점으로 가서 복권을 샀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이다림은 라면을 먹고 있는 서강주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복권을 긁었다. 서강주는 이다림의 정체를 알아챘고, 이다림이 떨어뜨린 동전을 주워줬다.
서강주는 속으로 "대체 횡단보도 이 여자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가. 순간 이 여자 핸드폰에 내 이름은 벌써 지워지고 없지 않을까? 그래 없을 거야. 8년 전이야 나 같은 놈 지웠을 거야. 까먹을 거야. 미안할 필요 없잖아?"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이다림의 휴대폰에 저장이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이다림의 전화가 울렸고, 이다림이 서강주를 휴대폰에 저장한 이름은 '횡단보도'였다. 이다림의 휴대폰에 저장된 서강주의 이름은 횡단보도였고, 서강주를 횡단보도에서 지나쳤을 때와 똑같이 "개 XX. 나쁜 놈"고 분노했다. 이에 서강주는 "잘못 들은 게 아니다. 제대로 들은 거였다"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 고봉희에게 이다림의 담당의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고 전했고, 고봉희는 "이걸 다림이가 다 알고 있다 이거죠?"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과연 이다림이 8억을 구해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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