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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이 이혼 선언 8개월 만에 솔로 관찰 예능 MC로 나선다. 파트너는 올해만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신동엽이다. 선을 넘나드는 솔직함으로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만큼, 그가 예능 MC로서 내뱉은 언행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황정음은 오는 10월 첫 방송되는 SBS플러스 예능 '솔로가 좋아' MC로 발탁됐다. '솔로가 좋아'는 솔로들의 '건강한 솔로 라이프'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생활 밀착형 관찰 예능 프로그램. 솔로들이 함께 취미, 재테크 등을 공유하면서 행복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황정음과 함께 MC로 호흡을 맞추는 사람은 '베테랑' 신동엽이다. 무엇보다 황정음, 신동엽의 인연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황정음은 '신동엽 예능'에만 출연해 이혼 후 근황을 알렸다. 황정음은 '짠한형', 'SNL 코리아'에서 "저는 골프가 제일 싫다"며 프로골퍼 출신인 이영돈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며 망설임 없는 발언을 해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황정음의 저격은 양날의 검이 됐다. SNS를 통해 이혼 사유가 남편의 외도라는 폭로를 이어가다 무고한 사람을 상간녀를 공개적으로 지목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황정음의 이혼 후 새출발을 응원하던 대중들은 그의 신중하지 못했던 언행에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황정음, 김종규/사진=텐아시아DB, 김종규 인스타그램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7월 황정음은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를 인정했지만, 약 14일 만에 좋은 지인 관계로 남기로 했다며 결별했다. 이혼 소송 중이긴 하나 황정음이 아직 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만큼, 그의 공개 열애에 대한 대중의 목소리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의견이다.

올해만 이혼부터 피소, 열애와 결별 등 다사다난한 사생활 이슈를 겪은 황정음. 그런 그가 고정 예능 MC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선다. 황정음이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MC는 데뷔 23년 만에 처음이다.

황정음은 "힘든 일 있을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저도 다른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신동엽 오빠에게 묻어가려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황정음의 예능 복귀는 반가운 일이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대중의 응원과 쓴소리를 동시에 받았기에 그의 솔직한 입담에 우려의 시선 역시 존재한다. 선을 넘은 언행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겪어봤던 만큼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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