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이세영이 놀라운 연기 열정으로 MC 유재석을 질리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가 나를 만든다' 특집이 방송됐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10대 때 '무한도전'에서도 봤다"고 말을 꺼냈다. 당시 17살이었다던 이세영을 향해 조세호는 "시간이 빠르다"라고 감탄해 이세영의 오랜 연예계 활동을 가늠케 했다.

이세영은 평소 '선생님'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그는 "언니들이 장난친다고 '선생님 오셨어요'라고 한다. 1997년도에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28년 차가 됐다. 얼마 전 '데뷔 만 일'이라고 꽃다발을 주시더라"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며 "이 거친 업계에서 만 일을 있을 수 있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아역배우 시절 이세영은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대중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이세영은 "그때 학교에 가면 남자 친구들이 날 놀렸다"라며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장금'으로 유명해진 이후 친했던 친구가 '안티카페'를 만들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세영은 "부모님께서 컴퓨터로 뭘 보시더니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는 지내지 말아라'라 하셔서 못 들은척 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너 걔가 네 안티카페 만들었는데 같이 놀아?'라 해서 '너 그렇게 했어?'라고 물어봤다. '그랬어. 미안해'라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과를 한 친구는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안티 카페 활동을 했다고도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또한, 이세영은 아역배우에서 성인인 배우로 넘어가던 시절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2015년 대학생 때 처음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더라"라며 "월세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말이다.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게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 하는 게 해결방안이 되어주지는 않지 않나.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 보다못한 본부장님이 '쟤 외근 좀 시켜라'라 하셔서 책상이 없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이후 이세영은 설거지를 하고 회사를 찾는 관계자들을 안내하는 일을 나서서 맡았다고. 그는 "'나도 있다! 저도 있어요' 한 거다. 제 얼굴이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달라고도 요청했다"라고 밝혀 놀라운 연기 열정에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을 표정을 살피던 이세영은 "살짝 질렸다는 표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