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 2NE1, JYJ/사진=여자친구 트위터, YG엔터 SNS, 팜트리아일랜드, 인코드엔터 제공


그룹 여자친구부터 2NE1, JYJ까지, 활동하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난 K팝 그룹들이 동면을 깨고 있다. 각기 다른 회사에 소속해 활동하면서도 이들은 각각 데뷔 10주년, 15주년, 20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뭉쳤다.

사진제공=쏘스뮤직
2025년, 데뷔한 지 10년이 되는 그룹 여자친구가 내년 1월 재결합을 예고했다. 2021년 5월 쏘스뮤직 계약만료로 그룹 활동을 중단한 지 약 4년 만으로, 이들을 그리워했던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쏘스뮤직은 이들의 재결합을 발표하며 "'버디'(여자친구 팬덤 명)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해체 5개월 만인 2021년 10월, 여자친구의 여섯 멤버 중 은하, 신비, 엄지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그룹 비비지(VIVIZ)로 재데뷔했다. 비비지로 활동하면서도 멤버들은 계속해서 '여자친구'로서 활동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내 왔다.

비비지 멤버들은 자신에 대해 "나는 비비지의 멤버이면서도 여자친구의 멤버다"라고 표현한다. 나아가 이들은 리더를 두지 않고 있으며, 직접 "비비지의 정신적 리더는 여자친구의 리더인 소원"이라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 소원 역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체한 거 아니다"라며 활동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룹 2NE1은 8년 만의 재결합으로 대중적 환대를 받고 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오는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백 인 서울'을 개최한다. 2NE1이 완전체로 공연하는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2014년 3월 콘서트 이후 완전체 활동 없이 개인 활동만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2NE1의 완전체 공연은 무려 10년 만이다. 지난 2014년 3월 열린 콘서트를 끝으로 2NE1의 완전체는 볼 수 없었다. 그 뒤 2년이 지나고 2016년 해체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있다. 그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컸다. 양일간 총 8000석이 열린 가운데, 공연 예매 당일 공연 예매를 위해 몰린 인원이 약 40만명에 달했다.2NE1의 행보는 국내 공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서울 공연이 마무리된 이후인 오는 11월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시아에서만 9개 도시, 총 15회에 걸쳐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



그룹 동방신기 파생 그룹 JYJ 멤버 김재중. 김준수도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5년 만에 뭉쳤다. 이들은 11월 8부터 1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합동 콘서트 '제이엑스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을 개최한다.

JYJ의 콘서트는 2014년 단독 콘서트 이후 10년 만이며, 그룹 활동 역시 2015년 팬미팅 이후 약 9년 만이다. 비록 과거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함께 기념하지는 않지만, 활동을 그쳤던 JYJ의 멤버들이 뭉치는 만큼 데뷔 20주년을 함께 축하할 팬들의 기대가 오르고 있다.

K팝 그룹 출신 아티스트들이 아무리 솔로로, 또는 유닛으로 새롭게 활동을 이어가더라도, 결국 이들은 소속했던 그룹을 통해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고 사랑받기 시작했다. 이들이 솔로 활동을 하더라도 그룹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아티스트들이 그룹의 10주년, 15주년, 20주년을 챙기고 기념하는 일은 그룹의 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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