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MBC ‘놀면 뭐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주우재에게 이직을 제안했다.

9월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소인지 방성수/작가 노민선)는 높이뛰기 국가대표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와 함께하는 ‘놀뭐가 뛴다’로 꾸며졌다. 우상혁 선수는 온통 징크스투성인(?) ‘칼각으로 맞춘 집’을 공개하는 한편, 멤버들과 함께 높이뛰기 도전 과제를 하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의 ‘상혁적 사고’를 전파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4.5%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은 2.0%로,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우상혁 선수가 옹벽처럼 느껴지는 2.1m 최종 도전 과제를 뛰어넘는데 아쉽게 실패한 장면이다. 유재석은 바닥난 체력에도 포기하지 않고 시도했던 우상혁 선수의 모습에 “뭉클했다”라고 감동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멤버들은 우상혁 선수 섭외 소식에 깜짝 놀란 데 이어, 초대를 받고 초면에 집을 방문했다. 유재석은 파리올림픽 직후 눈물을 쏟았던 우상혁 선수의 인터뷰를 인상 깊게 봤다고. 우상혁 선수는 “그동안 감독님과 절실히 악착같이 준비했고, 그 노력들과 감사함이 생각이 났다”라며 아쉽게 7위로 마무리한 파리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했다. 우상혁 선수는 “높이뛰기가 지칠 때는 없냐?”라는 질문에 “직업 만족도가 높다. 달리는 게 행복하다”라며 “올림픽 메달을 따고 끝내고 싶다. 마지막 피날레를 다음 LA올림픽으로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 사진 제공 = MBC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롭게 쓰며 획득한 메달, 트로피들이 진열된 우상혁 선수의 집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냉장고는 편의점처럼 빈틈없이 정렬되어 있었다. 우상혁 선수가 샐러드까지 오와 열을 맞춰 내놓자, 하하는 “아까 징크스 없다더니 집 안 전체가 징크스 덩어리다”라고, 유재석은 “징크스에 꽁꽁 묶여 사시는 것 같다”라고 놀렸다.

우상혁 선수는 멤버들을 위해 직접 파스타, 감바스를 요리했다. 미주는 “연상 좋아하세요? 연하 좋아하세요?” “키 158cm(박진주 키)는 어때요?”라며 이상형 질문을 던졌다. 우상혁 선수가 “큰 편이죠”라며 기계처럼 답하자, 박진주는 주방으로 직접 출동해 “옆에서 응원 안 해도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요리에 집중하던 우상혁 선수는 “말 안 걸어 주셔도 되는데…” “바빠요. 잠시만요”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플러팅 입구컷(?)을 당하고 퇴장한 박진주는 “나도 가끔 바빠”라고 새침하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우상혁 선수의 홈그라운드에서 높이뛰기에 도전했다. 시범에 나선 우상혁 선수는 2m를 가뿐하게 넘고, 2.2m도 거침없이 성공했다. 말 그대로 ‘비행’과도 같은 우상혁 선수의 점프력을 눈 앞에서 직관한 멤버들은 입을 쩍 벌리며 감탄했다. 또 멤버들도 차례로 높이뛰기에 도전했다.그 가운데 우상혁 선수와 데칼코마니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주우재는 뜻밖의 높이뛰기 재능을 발견하며 ‘예능계 우상혁’으로 거듭났다. 주우재는 “쾌감 미쳤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선수) 할 수 있나? 시니어 대회라도”라며 흥분했다. 주우재와 이이경은 마이크를 제거하면서까지 치열하게 1.3m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일주일에 3~4번 운동하는 이이경과 10초도 안 하는 주우재의 대결을 흥미로워했다. 유재석은 “너 멋있다. 변우석 옆에 있어도 되겠다”라며 인정했고, 주우재가 이이경을 이기자 “관리 잘해서 지금부터 높이뛰기 해보는 것도 괜찮아. 연예인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라고 이직을 제안했다. “나 그림 하나 만든다”라고 선언한 주우재는 1.4m를 2차 시도 끝에 성공해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육상 꿈나무들에게 전할 기부금 마련을 위해 최종 도전 과제가 주어졌다. 약 18cm 면적의 벽을 넘는 것이었다. 주우재는 앞서 성공한 1.4m보다 높은 4단계 1.51m 높이에 도전했으나, 앞에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 이슈로 실패했다. 우상혁 선수는 4단계, 5단계를 가뿐히 넘기고, 6단계 2.1m에 도전했다. 일반 높이뛰기보다 허리를 더 높게 들어 넓은 벽을 넘어야 하기에 부담감이 따르는 도전이었다. 또한 에너지까지 고갈된 상태였다. 우상혁 선수는 미소를 거둔 채 심기일전했지만 실패했다.

최종 기부액 700만 원을 획득한 후 우상혁 선수는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라며 깔끔히 포기하며 “(넘기 전에) 딱 느꼈다. 저건 옹벽이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우상혁 선수의 시도에 “왠지 모르게 뭉클했다”라고 격려했다. 우상혁 선수는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인데, 후회는 없다. 잘 뛰든 못 뛰든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 정신력으로) 매번 달리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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