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라(임수향 분)이 고필승(지현우 분)의 도움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49회에서는 하반신 마비가 된 박도라가 고필승을 떠나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도라는 고필승이 병원에 찾아오자 " 오빠한테 느낀 고마운 마음 평생 잊지 않으면서 살게"고 고마움을 전했고, 고필승은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다시 힘내자.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 일어날 수 있을 거다. 내가 너 꼭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할 거다. 내가 항상 네 옆에 있을 거야"고 응원했다.
김선영(윤유선 분)과 장수연(이일화 분)은 박도라가 고필승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박도라를 찾아갔다. 오히려 박도라가 "오빠가 못 찾는 곳으로 숨고 싶다. 헤어지게 해달라. 이게 제 진심이다. 제발 좀 도와달라"고 김선영과 장수연에게 애원했다. 박도라는 백미자에게도 고필승이 찾지 못하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백미자는 김선영과 이일화를 찾아가 "우리 도라가 고 감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다. 고 감독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못 찾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 소원 들어주고 싶은데 제 형편이 안 좋다. 그래서 염치 불고하고 상의드리러 왔다. 좀 도와주시면 우리 도라 데리고 멀리 가서 살겠다"고 부탁해 장수연이 주는 돈을 받아 챙겼다.
결국 백미자는 장수연이 박도라에게 준 생활비를 가로채 도박에 손을 댔다. 고필승과 박도식은 백미자가 도박하는 곳을 찾아갔고, 고필승은 박도라를 다시 만나 "나랑 헤어지고 싶으면 걸어라. 그전까지 나랑 못 헤어진다"며 박도라를 지켰다.
박도라는 고필승의 헌신적은 도움으로 재활 훈련을 했다. 하지만 재활이 쉽지 않자 박도라는 "내가 혼자 걸은 게 아니다. 미친 듯이 해도, 죽을 만큼 해도 안 된다. 다 소용없다고"고 절규했다. 이에 고필승은 "너 처음에 서 있지도 못했다. 봉만 잡으면 서 있을 수 있지 않냐. 걸을 수 있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독였다.
좌절하는 박도라를 껴안으며 고필승은 "예전에도 얘기했지. 네가 없는 게 나는 힘들다. 너랑 못 헤어진다. 네가 아무리 날 밀어내도 난 네 옆에 껌딱지로 붙어 있을 거다"고 곁을 지켰다. 고필승과 박도라의 재활 영상이 대중들에게 공개돼 고필승은 '국민 껌딱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영상도 역주행으로 인기를 얻게 됐고, 고필승은 박도라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재활 훈련에 힘을 보탰다.
박도라는 훈련을 하면서 계속 넘어졌고, 그때마다 고필승이 박도라를 일으켰다. 하지만 박도라는 "걷기는커녕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데 뭘 할 수 있다는 거냐."고 절규했고, 고필승은 "그래. 끝내자. 못 걷는 것보다 이러는 네가 싫다"고 얘기했다.
기적처럼 박도라는 "나한테 애쓸 필요 없다"고 고필승을 밀어냈고, 비로소 고필승의 도움 없이 혼자 두 발로 설 수 있게 됐다.
이어진 다음 회 예고편에서 박도라와 고필승의 사이를 반대했던 김선영과 장수연 앞에서 박도라가 "어머니 정말이세요?"고 물어 고필승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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