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우빈이 자신의 작품인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비롯해 연인 신민아의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 기뻐했다.

19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무도실무관'의 주인공 김우빈을 만났다.'무도실무관'은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김우빈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의 무도 실력을 갖춘 에너지 넘치는 청년 이정도 역을 맡았다.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김우빈의 여자친구인 신민아가 출연하는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바. 소감을 묻자 김우빈은 "남다른 게 있겠나"라고 웃으면서도 "기분 좋다. 저도 드라마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한창 멜로가 붙기 시작해서 제가 그 분을 언급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우빈은 2014년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익명 기부 활동을 시작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 소아병동 환아들 등을 위한 기부 등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우빈은 "이전보다 마음 먹은 건 하려는 게 있다. 제가 살아가는 방식은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한 것 같더라.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저도 그 분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후 2년간 투병 생활을 했던 김우빈. 그는 "예전엔 미래에 살았고 목표를 위해 살았다. 저를 채찍질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게 된 거다. 하늘에서 저한테 휴식 시간을 준 거다. 그 시간에 나를 되돌아보니 나 자신을 너무 혹사시켰더라. 너무 미래에 가 있으니 현재를 덜 즐겼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 이후부터는 조금 더 하루하루에 집중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겨낼 수 았었던 방법에 대해서는 "한 가지는 아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이 가장 컸다. 저는 좀 긍정적인 편이라 어떤 순간에서도 장점을 찾아낸다. 부모님의 영향이다. 투병 시기도 휴가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다 어린 나이에 건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살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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